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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南北, 화기애애한 고위급회담 시작…리선권 “여론효과나 노리면 안돼”
[사진제공=연합뉴스]

-조명균 “남북관계 발전, 너무 다행”
-리선권 “민족 일 잘되니 날씨도 좋아”

[헤럴드경제=판문점 공동취재단ㆍ신대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9월 평양공동선언’의 구체적 이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이 15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된 전체회의에서 날씨와 최근 남북관계 진전을 화제로 덕담을 나누며 성공적인 회담을 기약했다.

남측 수석대표를 맡은 조명균 통일장관은 “내려오실 때 날씨가 괜찮았느냐”고 인사를 건넸고, 북측 단장을 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은 “우리 민족 일이 잘 되니까 날씨도 아주 훈풍이 계속되는 것 같다. 대단히 좋은 일”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조 장관은 “자주 뵙다보니 이제 이웃같고 이렇게 만나는 게 일상 같다”며 “남북관계가 발전하는게 너무 다행스럽다. 우리 북과 남, 남과 북의 모든 분들이 지켜볼 때 흐뭇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리 위원장은 조 장관이 10ㆍ4선언 11주년 기념 평양 민족통일대회를 계기로 방북한지 9일이 됐다는 점을 언급한 뒤 “9라는 숫자를 가만히 생각해보면 과연 짧았는지 길었는지…, 옛날 같으면 빛의 속도 못지않을 정도로 짧았다고 볼 수 있겠는데 현재 평화ㆍ번영과 통일을 바라는 민족의 강렬한 열망에 비춰볼 때 9일은 짧지 않았다고 생각된다”고 받았다.

리 위원장은 “단순히 만나는 횟수만 늘어나는 회담과 접촉이 되면 안되겠구나, 또 기자선생들 앞에서 여론효과나 노리는 그런 게 되면 안되겠구나, 실질적인 결과물을 만드는 민족 앞에 유익한 회담과 접촉이 돼야겠구나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시기에는 하도 오래간만에 만나니 서먹서먹하고, 내재돼있던 불신 때문에 바라보는 눈도 곱지 않았다”며 “지금은 이렇게 자주 만나기 때문에 흉금을 터놓고 민족 앞에 제기되는 문제들을 토론할 수 있고, 보다 중요하게는 평양공동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안들을 협의ㆍ확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오늘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일정도 확정하고 의제도 확정해서 고위급회담을 지켜보는 온겨레, 또 세계 인민들에게 좋은 소식을 알려주자”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우리가 요새 만나는 게 빠른 속도로 봐야하는 측면이 있다”며 “평양공동선언을 빠른 속도로 이행해나갈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천적 방도를 오늘 또 빠르게 합의봐서 지켜보는 모든 분들이 흐뭇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리 위원장은 다시 “오늘 고위급회담의 주제라고 할까, 양상이랄까…, 철저하게 뜻과 실천을 합치는 회담이고, 또 마음과 힘을 합쳐 북남관계 전반적 관계 개선을 밀고나갈 뿐 아니라 평양공동선언을 이행하는 과정이 곧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이룩하는 직접적 계기로 되게 하자는 데 목적을 둔 것”이라면서 “오늘 회담이 잘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지난 10ㆍ4선언 계기 11주년 기념공동행사를 할 때 북측으로서는 굉장히 짧은 준비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준비해 우리 대표단들에게 성의있는, 진심어린 배려를 해주신 것에 대해 다시한번 감사인사를 드린다”며 북한의 환대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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