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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기아 수준, 전세계 11번째로 심각”
[사진=헤럴드경제DB]
-아일랜드ㆍ독일 비정부기구 조사
-北, 짐바브웨ㆍ우간다보다 열악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의 기아 수준이 전세계에서 11번째로 심각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아일랜드 비정부기구인 ‘컨선 월드와이드’는 북한의 기아 수준이 조사대상 119개 국가 중 11번째로 심각하다고 평가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2일 보도했다.

컨선 월드와이드는 전세계 빈곤과 기아문제 해결을 위해 1968년 설립된 아일랜드 최대 구호단체다.

컨선 월드와이드는 독일 민간구호단체인 ‘세계기아원조’와 함께 전날 이 같은 내용의 ‘2018년 세계기아지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전체 인구 중 영양부족 비율과 5세 미만 영유아의 저체중과 발육부진 비율, 사망률을 종합해 매년 10월 기아지수를 산출하고 있다.

기아 점수가 50점 이상인 경우 ‘극히 위험’, 35~49.9점은 ‘위험’, 20~34.9점은 ‘심각’으로 분류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34점으로 8년 전인 2010년 30.9점 보다 높아져 기아 수준이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프리카의 짐바브웨, 우간다, 나이지리아보다도 열악한 수준이다.

북한은 2000년과 2005년, 2010년에는 각각 40.3점, 32.9점, 30.9점으로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올해 다시 악화된 것이다.

북한은 2015~2017년 전체 인구 중 영양부족 인구 비율은 43.4%로 추정됐다. 이 역시 2009~2011년의 41.8% 보다 늘어난 수치다.

특히 2013~2017년 사이 북한의 5세 미만 영유아 가운데 발육부진 비율은 39.8%로, 10명 중 약 4명꼴에 육박했다.

보고서가 비교 기준 기간으로 정한 2008~2012년의 32.4%보다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북한의 5세 미만 영유아 저체중 비율도 8.1%로 2008~2012년의 5.2% 보다 증가했다.

한편 조사대상 국가 가운데 기아 수준이 가장 심각한 곳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으로 ‘매우 위험’ 으로 분류되는 53.7점을 받았다.

이어 차드, 예멘, 마다가스카르, 잠비아, 시에라리온, 아이티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6개 국가는 ‘위험’ 수준이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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