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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택시승차대 ‘스마트’로 옷 갈아입는다
현재 서울시 표준형 택시 승차대 모습. [제공=서울시]
-광희동ㆍ역삼동 2곳 내달 시범 설치 예정
-스마트폰 충전기ㆍ키오스크 등 마련
-이용률 조사해 2020년 내 8곳 추가 조성
-기존 승차대 333곳 중 3년 내 27% 철거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서울시가 스마트폰 충전기, 무인종합정보안내시스템(KOISKㆍ키오스크)이 있는 신형 택시 승차대를 도심 한복판에 선보인다. 발길 뜸한 기존 승차대 제거 작업도 이어간다. 이런 방식으로 ‘찬밥’ 신세인 승차대를 손 봐 택시기사와 승객을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내달 중 중구 광희동, 강남구 역삼동 등 2곳에 ‘스마트 택시 승차대’를 시범 설치한다고 12일 밝혔다. 모두 관광객이 많은 지역이다. 하나 당 제작비는 약 5000만원으로 민간기업이 낸다. 시는 오는 2020년 내 이같은 승차대를 8곳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앱 택시 활성화, 버스전용차로 신설 등으로 기존 택시 승차대의 이용률이 낮아지고 있다”며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한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며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스마트 택시 승차대 안 키오스크에선 날씨, 지도, 관광ㆍ재난 정보, 공공화장실ㆍ자전거 ‘따릉이’ 대여소 위치 안내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등 충전기와 함께 비상 콜, 온열의자, 교통약자 안내장치 등도 마련된다. 애초 공공 와이파이(Wifi)도 둘 방침이었지만 해킹 등 보안 문제로 인해 무산됐다. 관리는 민간기업에게 맡길 계획이다.

서울시 ‘스마트 택시 승차대’ 기능. [제공=서울시]

시는 2곳에서 이용 만족도를 조사해 추가 콘텐츠 개발에 참고한다. 새로운 설치 대상지로는 명동, 홍대입구 등을 검토중이다. 반응이 좋을시 2020년 이후에도 사업을 지속한다.

시는 이와 함께 기존 택시 승차대 333곳 중 오는 2021년까지 매년 30여곳을 없애거나 옮긴다. 3년 안에 최소 27.0%가 정리되는 셈이다. 현재 남은 승차대는 표준형 262곳, 구형 46곳, 폴형 22곳, 민간 운영 3곳 등이다.

버스 정류장과 겹치거나 하루 이용 실적이 거의 없는 곳, 교통혼잡을 일으킨다는 민원이 제기된 곳 등이 대상이다. 택시 승차대는 여객자동운수사업법 상 시와 자치구, 서울지방경찰청 등이 함께 논의한 후 세우는 게 원칙이다. 하지만 세 기관 모두의 입맛을 맞추다보면 결국 엉뚱한 곳에 설치되곤 해 유명무실한 곳이 상당수라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시는 지난해와 올해에도 택시 승차대 이동ㆍ철거 작업을 했다. 지난해 48곳, 올해 43곳 등 2년간 정리한 승차대만 91곳이다. 정비 대상에 선정되면 택시조합 등 의견을 재조사해 단계적으로 손 보는 방식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택시 승차대 운영 실태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yul@h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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