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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행동컨퍼런스 2018]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 2050년이 데드라인…산업 전반의 변화 필요”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기후행동 컨퍼런스 2018’. 김유진 기자/kacew@heraldcorp.com]

-“2030년 이산화탄소 배출 45% 감량…식탁까지 다 바꿔야”
-“기후변화는 기업이 당면한 ‘리스크’…금융기관서 반영해야”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5% 감축하고,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을 완전히 없애야 합니다.”

세계자연보호기금(WWFㆍWorld wide Fund For Nature)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환경부, 에너지공단이 후원하는 ‘기후행동 컨퍼런스 2018’이 10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는 ‘기후변화 1.5도 목표달성을 위한 모두의 전략’이다. WWF 위원을 비롯해 IPCC 1.5 특별보고서 저자인 아로마 레비 등이 참석해 열띤 발언을 이어갔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기후행동 컨퍼런스 2018’. 김유진 기자/kacew@heraldcorp.com]

기조연설에 나선 IPCC 특별보고서의 저자 아로마 레비는 지구온난화가 당장 현 세대가 당면한 문제임을 강조하며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한 모두의 행동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산업화 시대와 비교해 1도씨 정도 평균 기온이 높아졌다”며 “이대로라면 2030년 말에 지구 온난화로 기온이 1.5도 상승하게 된다”며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구가 1000만명인 상황이다. 2030년을 목표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나가는 목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로마 레비가 언급한 ‘2030년 목표’는 앞서 8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승인한 ‘지구 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의 목표와도 이어지는 내용이다. IPCC 특별보고서는 2030년까지 지난 2010년 대비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최소 45% 감축하고,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을 완전히 없애는 ‘순 제로(0)’(net-zero) 달성이 목표다.

기조연설에 나선 크리스토퍼 웨버 WWF 기후에너지 수석 전문위원은 현 인류가 처래 있는 상황을 ‘급격하고 급진적인 변화가 필요한 상태’로 진단하며 산업 전반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구 기온상승 시나리오를 검토한 결과, 기온상승 1.5도 이하로 갈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많지 않다”며 “삼림파괴로 인한 이산화탄소 문제를 포함해 농업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까지도 줄여야 한다. 에너지 효율 차원을 넘어 당장 우리가 먹는 식단부터 바꾸고 지속가능한 소비를 해야 감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기후행동 컨퍼런스 2018’. 사진=연합뉴스]

류지 츠츠이 WWF 일본 CEO는 과학기반 감축목표를 강조하며 기후 변화를 위한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을 촉구했다.

그는 “많은 기업들이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고 싶다고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1.5도 특별보고서는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여러가지 툴을 제공하고 있고 500여개 기업이 이미 협약 목표에 동참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업들의 재정적 리스크가 있는 상황에서 기후변화재무정보공개TF인 TCFD(Task Force for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의 역할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TCFD는 금융안정위원회(FSB)가 G20의 요청으로 발족했다. 금융기관에서 기후변화 리스크를 반영할 수 있는 방법론을 개발하는 기후변화재무정보공개TF다. 지난해 독일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담에서 금융기관과 기업 재무보고서에 기후변화 정보공개를 핵심으로 한 권고안을 발표했고, 이의 의무화를 위해 활동기간을 연장했다. 

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에 대응하는 한국 기업의 실황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윤 교수는 “탄소 배출을 완전히 없애겠다고 약속한 기업이 전세계에 152개지만, 그중 우리나라 기업은 하나도 없다”며 “전기전자산업 및 수송 ㆍ물류부문 33개 기업중 12개 기업만이 중장기 목표가 있었고. 장기 목표 있는 곳 6곳 뿐”이라고 지적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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