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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투’ 운동, 인도 발리우드에 상륙…정치ㆍ언론계로 확산
인도에서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중심으로 ‘미투(MeTooㆍ성범죄 피해 사실 고백)’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미스 인도 출신인 타누시리 두타도 10여년 전 동료 배우에게 당한 성추행 사실을 고백했다. [사진=타누시리 두타 SNS 캡처]

일터에서 성추행 공공연한 비밀
유명 코미디언ㆍ원로 배우 과거 성추행 전력 밝혀져
뿌리깊은 가부장제 사회…미투 확산 어디까지 주목

[헤럴드경제] 인도에서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중심으로 ‘미투(MeTooㆍ성범죄 피해 사실 고백)’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은 “인도에서 뒤늦게 미투 운동이 퍼지고 있다”면서 “인도 발리우드 영화 업계의 고위 관계자들이 최근 미투 열풍의 후폭풍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인도의 일부 영화 제작사들은 문을 닫은 상태이며, 유명 베스트셀러 작가는 부적절한 행동을 한 전력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면서 공개 사과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정계에 까지 확산되는 조짐이다.

가디언은 “전직 언론인이자 현직 외무부 차관의 성추행 이력이 몇 몇 여성들에 의해 불거지고 있으나 정부는 이 같은 의혹을 무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터에서의 성추행은 인도에서는 공공연한 비밀로 인식될 만큼 만연해 있다. 이런 문제가 드디어 임계점에 이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설적인 사진을 동료에게 보낸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인도의 인기 코미디언 우스타브 차크라보티도 미투 운동에 의해 부적절한 과거 행각이 세상에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처음에는 부인했으나 곧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바로 잡을 수 있을지 알려달라. 더 이상 아무도 상처받는 것을 원치않는다”고 말하며 공개 사과했다.

인도의 유명 배우가 동료 여배우를 상대로 10여 년 전에 저지른 성추행도 밝혀졌다.

NYT는 ‘미스 인도’ 출신 배우인 타누시리 두타가 지난 2008년 영화 촬영 도중 원로 배우인 나나 파테카르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혔다고 전했다.

NYT는 “발리우드에서 퍼지고 있는 미투 열풍이 언론계에도 영향을 미쳐 몇몇 여기자들도 남성 동료들에게서 당한 성추행을 고백하고 나서기 시작했다”면서 “그러나 가부장적 전통이 여전히 견고한 인도 사회에서 미투 운동이 얼마나 더 확산될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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