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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北김정은, 교황에 '평양 방문하면 열렬 환영'”
-文대통령, 13~21일 유럽 순방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유럽순방에 나서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평양을 방문하기 바란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사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7~18일 일정으로 교황청을 공식방문한다. 

[사진=연합뉴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신다면 열렬히 환영하겠습니다’라는 초청의 뜻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평양 정상회담 때 김 위원장이 백두산 천지에서 김희중 대주교를 만난 적이 있다”며 “그 자리에서 김 대주교가 남북이 화해와 평화의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는 걸 교황청에 전달하겠다는 말을 전달했는데, 그 말을 듣고 김 위원장이 ‘꼭 좀 전달해주십시오’라고 응답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 대변인은 질의응답에서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먼저 그런 제안을 했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반도 평화ㆍ번영에 관심이 많다’, ‘김 위원장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한 번 만나보는 게 어떻냐’라고 제안을 했고, 이 제안에 대해 김 위원장이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습니다’라고 적극적인 환대의 의사를 밝혔다고 문 대통령이 말씀해주셨다”고 소개했다.

김 대변인은 김 대주교와 김 위원장의 대화에 대해서는 자신의 ‘목격담’이었다고 회기하며 “김 대주교가 남북이 화해와 평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는 걸 꼭 교황청에 알리겠다고 말을 건네자 김 위원장이 고개를, 아니 허리를 꾸벅 숙이며 ‘꼭 좀 전달해주십시오’라고 얘기하는 걸 옆에서 지켜봤다”고 재차 밝혔다.

김 위원장의 환영의사가 한국 천주교 교구를 통해 교황청에 전달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그건 모르겠다”며 “대통령이 이 상황에 대해서 말씀을 주시면서 발표를 하는 게 좋겠다 정도의 말씀을 주셨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17~18일 교황청을 방문해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대한 축복과 지지를 재확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외에도 유럽순방 기간동안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덴마크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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