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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 “비건 상대는 최선희”…북미 실무협상 장소, 빈 아닐 수도
-북미 실무협상 장소 묻는 질문에 “어디가 될지 몰라”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미국이 ‘비건-최선희 라인’을 가동시키기 위한 운 띄우기에 나섰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8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의 ‘카운터파트’라고 공식확인했다. 

[사진=미 국무부 제공]


폼페이오 장관은 1박 2일간의 평양·서울 방문을 마치고 중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비건 특별대표와 함께 기자들을 만나 “우리는 일련의 이슈들에 대해 이전보다 더빈번한, 보다 고위 레벨의 실무그룹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좋은 뉴스”라고 말했다.

이어 비건 특별대표를 가리키며 “나는 스티브의 카운터파트가 최선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 전에 여기서(here)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이 언급한 ‘여기’가 간담회가 이뤄진 서울을 말한 것인지 판문점이나 평양을 염두에 둔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이와 관련, 기자가 북미간 실무협상 장소가 빈이 아닐 수도 있냐고 묻자 폼페이오 장관은 “누가 알겠느냐”고 답했다. 이에 기자가 ‘정상회담 장소 묻는 게 아니라…’라고 다시 묻자 “어디가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실무협상 채널의 장소가 당초 미국이 제안한 오스트리아 빈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미다. 협상 장소를 놓고 양측 간에 신경전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달 평양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미간 비핵화 협상의 즉각적 재개 방침을 선언하면서 실무협상 장소로 빈을 제안했다. 하지만 북측은 확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특별대표는 기자들에게 “어젯밤 내 카운터파트에게 가능한 한 빨리 보자고 초청장을 발송했다”며 “우리는 실제 특정한 날짜와 장소에 대해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대화를 위한 대화는 큰 성과가 아니지만, 우리는 논의할 총체적 범위의 이슈들을 갖고 있다”며 “평양 공동선언에서 나온 약속들과 폼페이오 장관이 어제 김위원장과 논의한 대화를 합해 본다면 우리는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네 개 항과 관련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의 첫 번째 물결을 보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특히 비핵화 이슈에 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건 특별대표는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나눈 비전을 실행하기 위해 아주 빨리 북한 카운터파트들과 풀어 나기를, 그리고 진짜로 비핵화의 과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누가 카운터파트냐’는 질문에 그는 “누가 우리의 맞은편 테이블에 앉게 될지는전적으로 북한에 달려 있다”면서도 “우리가 최선희가 될 것이라고 믿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부상에 대해 “우리 쪽에 잘 알려진 매우 노련한 협상가이자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양자 모두를 위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비건 특별대표에 대해 “북한과의 관계를 다루고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뿐 아니라 한국, 일본, 그 외 중국 등 깊은 이해관계에 있는 다른 나라들과의 협력을 해 나가는데 있어서도 핵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비건 특별대표를 ‘직접 나를 위해 일하는 키맨(point person)’이라고 하면서 “비핵화가 가능한 한 빠르게 진행되도록 하는 데 있어 동맹 등 다른 나라들과 단절 없이 조율하는 책임도 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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