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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2명 중 1명 “평생 직장 존재하지 않아”…‘자발적 퇴사’ 늘어난다
[사진=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한 직장에 취업 후 정년까지 근무하는 이른바 ‘평생 직장’에 대한 개념이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 불확실성으로 인한 영향 뿐만 아니라 개인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고자하는 바람이 겹치면서, 성인 교육에 대한 필요성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평생직장’ 및 ‘성인 교육시장’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요즘 시대에는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존재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절반이 넘는 54.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평생직장의 개념은 유효하다는 의견은 37.6%로조사됐다.

평생 직장을 갖는 것이 가능하다는 의견에도 ‘전제 조건’이 필요했다. 복지수준이 좋거나(59.6%, 중복응답), 연봉수준이 높으면(50%) 굳이 이직 및 진로변경을 할 이유가 없다는 인식이 많았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좋으면 오랜 시간 함께 할 수 있고(45.5%), 직원에게 잘 대해주는 회사라면 그럴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44.9%)는 생각도 적잖았다.

평생 직장을 갖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주로 ‘고용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많이 꼽았다. 응답자들은 언제 해고될지도 모르는 고용불안이 항상 존재하고(61.1%, 중복응답), 경제상황 악화 등으로 회사가 도산 및 파산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48.1%)는 우려를 토로했다.

개인의 적성과 꿈을 실현시키고자하는 열망도 높았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성립될 수 없다는 응답 중에서 선택한 직장이 개인의 적성과는 맞지 않고(33%), 그 업무가 스스로 원하던 일이 아닐 수 있다(30.8%)는 이유를 꼽은 이들도 많앗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본인이 진짜 원하는 일을 찾아나서고자하는 이들이 늘면서, ‘자발적 퇴사’를 결심하는 사람들도 최근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분위기였다. 전체 응답자 66.1%가 최근 자발적인 ‘퇴사’가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고, 젊은 층(20대 74.8%, 30대 75.2%, 40대 56.4%, 50대 58%)이 이런 분위기를 주변에서 많이 체감하는 모습이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 분위기도 ‘퇴사’를 결심하게 되는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워라밸’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직 및 퇴사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응답한 이들이 전체의 전체 75%에 달했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옅어지고, 자신의 의지에 따라 자유롭게 직업을 개척하려는 의지가 강해지면서, ‘성인교육’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65.7%가 성인교육의 필요성을 느끼는 편이라고 응답했고, 이들은 성인교육의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들은 고령화 시대인 만큼 제2의 인생을 준비해야 하고(60%, 중복응답), 요즘은 다양한 능력이 요구된다(52.8%) 등을 이유로 꼽았다.

앞으로 내 삶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51.6%)과 함께 빠른 사회변화에 적응하고 싶은 마음(47.8%)과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싶다는 바람(47.6%)도 성인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게 만드는 중요한 이유들이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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