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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곱디 고운 우리말들 다시 보기
일상서 자주 사용해 널리 알렸으면
[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9일은 가을이 한창인 동시에 학생들과 직장인들에게는 꿀맛 같은 공휴일 ‘한글날’이다. 올해로 572돌을 맞는 한글날은 아름다운 우리말 ‘한글’이 세상에 널리 선포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가람(강)’이나 ‘뫼(산)’, 누리(세상) 등 익숙한 우리말도 있지만, 우리가 몰랐던 우리말 중에는 뜻도 예쁘고 발음도 고운 말들이 많다.
우선 햇빛을 표현하는 낱말 중 다양한 모양을 섬세하게 표현한 것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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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날이 밝기 전 어둑어둑한 새벽’을 뜻하는 ‘어둑새벽’이란 우리말이 있고, ‘먼동이 튼 뒤에 서쪽하늘에 보이는 달’에는 ‘지새는달’이라고 예쁜 이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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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일을 쉬고 낮잠을 잘 수 있게 하는 비’라는 뜻의 여름비를 이르는 ‘잠비’, ‘비가 내리기 시작할 때 뚝뚝 떨어지는 비’는 ‘비꽃’, ‘산기슭으로 내리는 소나기 또는 여기저기 옮겨 다니면서 한 줄기씩 내리는 소나기’는 ‘산돌림’, ‘겨우 먼지나 날리지 않을 정도로 적게 오는 비’는 ‘먼지잼’이라는 귀여운 이름이 있다.
이 밖에도 ‘야무지고 탐스럽다’는 뜻의 ‘도담하다’와 여러 가지 빛을 띤 아름다운 구름인 ‘꽃구름’, 긴 꼬리가 아름다운 혜성을 표현한 ‘꼬리별’, ‘카시오페아 자리’는 ‘닻별’이라는 우리 고운 이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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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루’는 ‘한꺼번에 몰아치지 아니하고 오래도록’이란 뜻으로, ‘늘’과 같은 뜻으로 쓰인다.
‘오록하다’는 ‘모자람이 없이 온전하다’이며, ‘달보드레’는 ‘달달하고 보드랍다’는 뜻을 지닌다.
이처럼 올 한글날에는 말할 때 소리도 곱고 입모양까지도 예쁜 우리말을 찾아보고 한두 개쯤 새로 익혀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jo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