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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역단체장 취임 100일 인터뷰]이철우 경북도지사 “새 바람 불러 일으키겠다”
[헤럴드경제(안동)=김병진 기자]“청년은 일자리를 찾아 지역을 떠나고 농촌에는 아기 울음소리가 뚝 끊기는 등 참담했지만 희망을 봤습니다. 경북이 다시 대한민국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온 몸을 던져 일하겠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62·사진)는 취임 100일을 맞아 8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경북지역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와의 일문일답을 통해 경북도의 현재와 내일을 들어본다.

- 먼저 태풍 ‘콩레이’가 동해안을 할퀴고 지나갔는데 복구 상황은.

▶ 마음이 아프다, 도는 사망 1명, 실종 1명, 건물침수 1430동, 어선 15척 표류, 낙과 피해 등을 입었다. 7일 침수 피해가 심한 영덕을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주민들이 빠른 시일 안에 안정된 생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전 행·재정력을 동원할 것을 지시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긴급구호물품 지급, 임시 구호소 마련 등 피해복구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 취임 100일 첫 행보로 일자리 현장을 찾았는데.

▶ 오늘 아침 일찍 2014년 인천(남동공단)에서 구미 제2공단으로 옮겨 온 섬유기업인 ㈜윈텍스를 찾아 직원들과 식사를 하며 애로사항을 들었다. 수도권 기업의 지방이전 성공사례의 본보기가 돼준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고향인 문경시로 돌아와 문경 오미자를 활용해 수제맥주를 제조하는 업체인 가나다라브루어리를 찾아 김억종 이사와 김만종 팀장, 이들 형제를 격려했다.

- 이 같은 행보가 의미하는 것은.

▶ 일자리 창출에 전력하겠다는 의미로 보면된다. 경북을 살리기 위해서는 일자리를 만드는 게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인구 유출이 생각 이상으로 심각하다. 지난해 1만2000명이 빠져나가고 올해도 벌써 1만명이 떠났다. 이는 먹고살 게 없다는 말로 경북이 완전히 무너지는 상황이다. 중소기업지원과 청년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인구유출을 막겠다.

- 지난 100일을 되돌아 본다면.

▶ 인수위도 꾸리지 않은 채 당선과 동시에 현장에 뛰어들어 중앙과 지방을 오가며 앞만 보고 달려왔다. 지난달 3일 도정 슬로건을 ‘새바람 행복경북!’으로 정하고 도정운영 4개년 계획을 조기에 확정지었다. 10개 분야 100대 과제 277개 세부시책으로 구성 이미 현장에서 빠르게 구체화되고 있다. 대표 공약인 ‘이웃사촌 시범마을’은 의성군 안계면에 조성키로 하고 세부적인 실행에 들어갔다

- 나름대로의 성과가 있다면.

▶ 쿠어스텍코리아(주), SK바이오사이언스(주), 에이시디(주) 등 3건의 투자협약 체결을 비롯해 짧은 기간 1조원대에 이르는 투자를 유치해 냈다. 또 10년 동안 끌어온 영천경마공원이 지난 5일 실시설계에 들어갔다. 특히 북부권 최대 숙원 사업의 하나인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과 전북 김제와 함께 상주에 유치해 낸 ‘스마트팜 혁신밸리’도 빼놓을 수 없다.

- 중앙 무대에 적극나서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이 있는데.

▶ 그 동안 공직사회를 변화시키고 도민의 에너지를 결집하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지역에 할애할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다. 탈원전에 따른 지역대책, 대구공항 통합이전 등 현안들은 지역에 앉아서는 답이 없다. 3선 국회의원을 하면서 쌓아온 폭넓은 인맥을 잘만 활용한다면 경북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다. 경북에 도움이 된다면 어디든 달려가 매달리겠다.

-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항상 초심을 잃지 않겠다. 오로지 도민만 바라보고 뛰겠다. 신바람나는 경북의 내일을 열어가겠다. 그리고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태풍 ‘콩레이’ 영향으로 경북 지역의 많은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실의에 빠져있다. 도는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 하겠다. 이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도정을 집중하겠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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