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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 없는 국민의당 또는 통합보수당…바른미래의 두 갈래 길
[사진설명=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안티 안철수’ 복귀로 安과의 결별 이뤄지나
- 대척점, 보수통합…갈림길 앞에 있는 바른미래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바른미래당 앞에 두 가지 갈림길이 놓였다. ‘안철수 없는 국민의당’의 재건이 하나고, 나머지 하나는 보수야권으로의 통합이다. 공존할 수 없는 두 시나리오가 충돌하면 바른미래가 갈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바른미래 손학규 대표ㆍ김관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평화당 의원으로 활동 중인 바른미래당 소속 비례의원들에게 구애를 하고 있다. 이상돈ㆍ장정숙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일각에서는 지역구 의원 중 유성엽 평화당 의원을 함께할 수 있는 인물로 거론한다. 이들은 정치권에서 ‘안티 안철수’로 이름이 난 인사들이다. 이들이 바른미래로 복귀하면 안철수당이라는 색채는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

이상돈 의원은 8일 통화에서 “박주선 바른미래 의원이 ‘이제는 문제가 해결됐으니 합치자’고 했는데, 여기서 문제는 ‘안철수’ 아니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복귀 시기에 대해서는 “간다고 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정기국회가 일단 끝나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어 “(내가 가면) 안철수는 못 돌아온다. 손 대표가 봉쇄하는 꼴”이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 체제가 안철수 전 바른미래 대표와의 결별을 선언하는 상징적 사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많게는 절반 정도가 결국 평화당에서 떨어져 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점치고 있다. 이상돈 의원은 “평화당이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탈당이) 결정된다고 해도 7~8명 정도는 평화당에 잔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시 국민의당’ 시나리오가 실현되면 대척점으로 풀이되는 보수통합 움직임도 가속할 수 있다. 현 바른미래 지도부가 통합전당대회에 선을 긋고 나선 가운데, 보수정체성을 강조하는 의원들이 이를 명분으로 탈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언주ㆍ지상욱 바른미래 의원 등은 판문점선언 국회비준 등을 이유로 현재 지도부와 각을 세워왔다.

한 바른미래 의원은 이와 관련 “(평화당에서 돌아오려는 사람들은) 국민의당 사람들이다.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꺼림칙할 수 있다”며 “오히려 한국당으로 가려는 움직임에 대한 명분을 줄 수가 있다. 통합전당대회는 사실 정치인의 말일 뿐이다. 가고 싶은 사람들이 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과 관련 원내에 남은 대표적 친안계인 이태규 바른미래 의원은 “(이상돈 의원 복귀 등) 당이 덧셈정치를 한다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면서도 “안 전 대표나 유승민 바른미래 의원의 입장이 없는 상태에서 무언가를 하려는 것은 레토릭(수사)이 될 뿐이다”고 했다.

이어 “당원 절반 이상이 안 전 대표를 보고 온 사람이다. 안 전 대표 없는 당은 존재의 의미가 없다”며 “결국, 중도개혁정당의 재건, 통합전당대회 등은 유 의원과 안 전 대표가 돌아와서 말해야 하는 문제들”이라고 덧붙였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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