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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 전 대통령이 16년전 학림다방에 남긴 글…“아직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노무현 전 대통령이 16년전 서울 대학로에 있는 학림다방의 방명록에 남긴 글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월드컵이 한창인 2002년 6월 23일 학림다방 방명록에 “믿음이 있어서 아직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오늘 또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기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당시 노무현 전대통령은 새천년민주당 대통령 후보로서 활동하는 시기였고 7개월 후에 16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노 전 대통령이 16년전 남긴 글은 이명박ㆍ 박근혜 정권동안 경색됐던 한반도 정세가 최근 협력과 화해의 분위기로 전환되면서 다시금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을 자극하고 있다.

한편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학림당방은 이른바 ‘학림사건’으로 유명한 곳이다.

학림 사건(學林事件)은 1981년 군사쿠데타로 실권을 장악한 전두환 등 신군부세력이 학생운동단체 중 반국가단체를 처벌한 사건이다.

당시 전민학련이라는 대학생 단체가 첫 모임을 가진 대학로의 ‘학림다방’에서 유래한 말로 경찰이 숲처럼 무성한 학생운동 조직을 일망타진했다는 뜻으로 붙인 이름이다.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등 24명이 전민학련과 전민노련을 결성한 혐의로 강제 연행되었고, 불법 구금과 변호인 및 가족의 접견 차단, 물고문과 전기고문, 여성 피의자에 대한 강간 위협등의 가혹행위로 자백을 받아내는 등의 불법행위가 자행되었다.

이와 같은 사실은 법정에서 폭로되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배척, 유죄를 인정하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1982년 판결이 최종 확정되었다.

또 당시 2심 당시 배석 판사는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 알려져 있으며 피해자들에게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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