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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외무장관 "美와 트럼프는 믿을만한 협상 상대 아냐"
[헤럴드경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중동 뉴스채널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탈퇴한 미국과 협상할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자리프 장관은 미국과 핵합의를 재협상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핵합의는 미국과 이란은 물론 국제사회가 얻을 수 있는 최선의 결과다”라며 “미국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믿을 만한 상대가 아니므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뜻이 사실상 없다”고 답했다.

이어 “미국은 항상 이란과 조약을 원한다고 했으면서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결정을 했다고 1955년 양국이 맺은 친선조약을 폐기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미 행정부는 어떤 합의든 파기를 개의치 않는다는 방증”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

미국은 3일 ICJ가 의료, 민항기 부품, 식료품 등 인도적 분야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철회하라고 결정하자 63년 전 이란과 맺은 친선조약을 파기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란은 이 조약을 근거로 7월 ICJ에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불법이라며 이를 유예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ICJ는 이 가운데 인도적 분야에 한정해 이란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핵합의에 대한 유럽의 태도와 관련해서는 “유럽 측이 미국의 핵합의 탈퇴를 보상할 수 있는 시간을 약간 달라고 해서 그렇게 했다”며 “이란은 핵합의 준수에 따른 경제적 이득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고지도자 1인이 29년간(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 통치 기간) 지배하는 이란을 민주주의로 봐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보다 더 오래 몇몇이 국가를 이끄는 민주주의 국가도 있다. 최고지도자는 그를 선출한 헌법 기관(국가지도자운영회의)이 언제든지 해임할 수 있고 그 기관은 국민이 선출한다”고 대답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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