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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정부질문…野 “유은혜 ‘의원’ 나와라…부총리로 인정 못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4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본회의장에 들어오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유은혜 “나 부끄럽게 살지 않았다”…웃으며 조목조목 반박
- 박성중 “더 말하고 싶지도 않다, 들어가라”…유은혜 “유감”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은 4일 “유은혜 ‘의원’은 나오라. 개인적으로 (부총리라고) 아직 인정하지 않았다. 부끄럽지도 않느냐”고 말했다. 유은혜 사회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에 “더 경청하겠다”면서도 “부끄럽게 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유 부총리의 불법채용 의혹 등을 지적했다. 유 부총리가 남편 회사의 직원을 의원실 직원으로 채용했고, 이는 공무원법 위반이라는 것이다.

유 부총리는 이와 관련 “(남편 회사에) 사내이사로 등록돼 있었으나, 경제적인 수입이 없었고, 실제로 (의원실에서) 일을 했다”며 실정법 위반이 아니라고 반발했다. 겸직신고를 하지 않았을 뿐이라는 것이다.

야권의 질타가 계속되자 유 부총리는 스스로 “(의혹 공세를) 이제는 마무리 할 때”라고 했다. 그는 “국민이 우려하는 바는 교육정책을 통해 판단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부총리의 답변이 기존 입장 되풀이에 그치자 박 의원은 “더 말하고 싶지도 않다”며 “들어가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 의원은 자리에서 비키지 않고 “과도하게 단언하는 발언은 유감스럽다”고 반발했다.

이날 대정부질문은 처음부터 유 부총리에 대한 청문회처럼 진행됐다. 여야 의원은 유 부총리에 대한 의혹이 나올 때마다 고성을 지르며 상대 진영을 비판했다.

첫 질의자로 나선 주광덕 한국당 의원은 유 부총리 관련 의혹을 정리한 자료를 본회의장 화면에 띄우며 “보내고 싶은 학교에 자기 자녀를 보내기 위해 위장전입하고, 범법행위를 저지른 사람이 과연 교육부 장관이 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여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단상 앞으로 나와 “대정부질문이나 해라”고 항의했다.대정부질문 내내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고, 회의가 중단되는 장면도 연출됐다. 그러나 유 부총리는 미소를 띠며 ‘이미 사과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야당 의원들과 유 부총리의 대치가 이어지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대정부질문 사회를 보던 이주영 국회부의장에게 항의차 연단으로 나아갔고, 이를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막으면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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