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우정 금간’ 트럼프-시진핑, G20서 담판?
美中 무역·군사갈등 전방위 확대
커들로 위원장, 회동 가능성 시사
트럼프 “중국과 협상 시기상조”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에 이어 남중국해 등지에서의 군사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약 2개월 앞으로 다가온 주요 20개국 정상회담(G20)에서 양국 정상의 ‘담판’ 가능성이 제기됐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G20 정상회의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오는 11월30일부터 12월1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이는 앞서 지난 8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오는 11월 다자 정상회담 무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담판 회동을 통해 양국 간 무역전쟁을 종식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와 맞물린다.

최근 양국간 무역협상은 교착상태가 계속되면서 무역전쟁으로 인한 세계 경제의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통상교섭 진행에 대해 만족해하지 않고 있다”면서 무역전쟁에 대한 논의에 진전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미국ㆍ멕시코ㆍ캐나다 협정(USMCA)’ 합의에 대해 얘기하면서 “중국이 매우 많이 대화를 원하고 있으나 나는 솔직히 아직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면서 “아직 그들은 협상에 임할 준비가 덜 됐다”고 말했다.

무역 뿐 아니라 외교 안보 분야 대화도 경색됐다. CNBC와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달로 예정됐던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의 중국 방문이 취소됐다.

CNBC는 익명의 미 국방 관계자를 인용해 당초 매티스 국방장관이 이번달 미중 외교안보 전략대화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측에서 군 고위급이 참석하기 힘들다는 메세지를 전해 오면서 취소됐다고 전했다. 외교안보 전략대화는 지난해 워싱턴에서 처음 열렸으며 올해는 베이징에서 개최키로 했었다. 이는 최근 중국의 미 해군 강습상륙함 와스프(WASP)함 홍콩 입항 거부와 중국 해군 사령관의 방미 계획 취소 등에 뒤이은 것으로, 미중 갈등이 전방위로 고조되고 있다는 징후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중국 국경절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에는 미국 군함이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에 진입해 해상 긴장감이 고조됐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해군 구축함 디케이터호가 ‘항해의 자유’ 작전의 일환으로 남중국해 스프래틀리군도(난사군도)를 근접 항해하자 중국 군함이 접근했다. 양측 군함은 41m 거리까지 좁혀졌고 미군은 ‘충돌방지’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21일 러시아로부터 방공시스템을 구매한 중국군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데 이어 B-52 전략폭격기 2대를 남중국해 상공에서 발진시켜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중국 역시 미국의 제재에 맞서 해군사령관의 방미 계획을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시진핑 주석과의 개인적 우정에 종지부를 찍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뉴욕 기자회견에서 “그는 더이상 내 친구가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아마도 그가 나를 존경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