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타이완서 진로 바꾼 태풍 ‘콩레이’…7일 한반도 상륙 가능성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가 예상한 제25호 태풍 ‘콩레이’의 진로 [사진=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
-한국은 “서해로”…미국ㆍ일본 “한반도 상륙”
-현재 최대 풍속 50m/s…규모 점점 커져
-“예상 진로 아직 불확실…4일께 정확한 예측 가능”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애초 타이완을 향할 것으로 예상됐던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진로를 바꿔 한반도로 올 가능성이 커졌다. 기상청은 콩레이가 타이완을 지나쳐 서해 쪽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미국 태풍경보센터와 일본 기상청은 콩레이가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제주도를 통과, 오는 7일께 한반도에 상륙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콩레이는 이날 오전 3시께 대만 타이베이 동남동 쪽 약 1530㎞ 부근을 통과해 북서쪽으로 진행 중이다. 콩레이는 현재 중형 태풍으로 분류되지만, 중심기압이 930hPaㆍ최대 풍속 초속 50m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성장했다.

기상청은 콩레이의 진로에 대해 “북서진하는 콩레이는 오는 6일 오전 타이베이 북동쪽 300㎞ 부근 해상을 지난 뒤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중국 해안 지역을 지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콩레이가 서해를 통해 중국 쪽으로 진행하며 한반도에는 제한적인 영향만 끼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일본과 미국은 콩레이가 한반도를 향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콩레이가 대만 앞바다를 지난 뒤 북북동 방향으로 진로를 바꿔 오는 6일 오후 제주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 기상청 역시 “오는 5일 태풍 콩레이가 대만 북부에서 방향을 북동쪽으로 바꿔 한반도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7일께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에 상륙할 경우에는 한반도에 직접적 피해를 끼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오는 7일 오전에는 태풍 콩레이의 강풍 반경이 340㎞에 최대 풍속은 초속 35m로 한반도를 지날 경우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일본 와카야마현 인근에 상륙해 4명이 숨지고 130여명이 다치는 등의 인명피해를 일으킨 제24호 태풍 짜미 역시 상륙 당시 최대 풍속은 초속 35m로 콩레이의 예상 풍속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아직은 태풍 모델이 자주 바뀌고 있어 정확한 진로를 파악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콩레이의 세력 역시 변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오는 4일께 정확한 예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osyo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