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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걸핏하면 고장나는 화력발전…올해에만 19번 예고 없이 ‘스톱’

-2010년 부터 534회 ‘불시정지’...‘고장’이 가장 큰 원인
-원자력에 비해 불시정지 횟수 훨씬 많아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화력발전소가 잦은 고장으로 걸핏하면 멈춰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만 19번 예고도 없이 멈춰섰으며, 2010년 이후 멈춰선 횟수는 500번이 훌쩍 넘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김규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전 산하 5개 발전 자회사인 한국남동발전ㆍ한국중부발전ㆍ한국서부발전ㆍ한국남부발전ㆍ한국동서발전로부터 2010년부터 2018년 7월까지 ‘발전자회사 발전기 고장현황’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534회 불시정지로 총 342일 동안 가동이 정지됐으며 이에 따른 매출손실금은 503억원에 달했다. 불시정지는 발전기가 예고 없이 멈춰서는 것을 말한다.

멈춰선 원인으로는 보수불량이 전체의 210건(39.3%)으로 가장 많았다. 설계제작ㆍ설비결함이 160건(30.0%), 운전원ㆍ정비원 등의 인적과실로 인한 정지가 21건(3.9%)이다.

김규환 의원은 “발전설비 불시정지로 인한 피해가 수백억원에 이르는데, 대부분이 예방점검 소홀이나 설비ㆍ시공결함 등 인재로 인한 고장이다”라고 지적하며, “발전설비 노후화로 인한 불가피한 불시정지가 증가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인재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력발전의 불시정지 횟수가 원자력 발전보다 현저히 많은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2011년부터 2018년 7월까지 ‘한수원 발전기 고장현황’에 따르면 원자력 발전은 총 49회 불시정지를 한것으로 집계됐다. 올해에는 2번이 멈춰섰다.

날짜로 보면 원전은 총 446일동안 불시정지로 멈췄다. 횟수에 비해 가동 중지 일수가 많은 것은 원전이 화력발전 보다 재가동까지 엄격한 절차를 밟기 때문이다.

원전의 불시정지 원인으로는 설비 및 설계제작결함이 23건(46.9%)으로 가장 많다. 제작불량으로 인한 정지가 5건(10.2%), 보수불량ㆍ인적과실ㆍ정비미흡으로 인한 정지가 각 3건씩(각 6.1%)이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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