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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맙다 올레드” LG전자 TV 영업이익률 ‘魔의 10%’ 벽 깰까
지난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LG전자 ‘8K 올레드 TV’. [제공=LG전자]
- 상반기 12.4% 찍고 年10% 돌파 주목…경쟁사 3배 수준
- 올레드TV 상반기만 18억불ㆍ작년 2배 벌어들여
- 세계 TV시장 점유율도 17.5%…상승폭 최고
- 조성진 부회장 “TV전략 올레드 올인” 재확인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LG전자 TV사업부가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 ‘마(魔)의 10%’ 벽을 돌파할 지 주목된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가 상반기 기록적인 영업이익률 12.4%를 찍은 후 3분기와 4분기를 합쳐 연간 10% 고지를 넘어서게 되면 글로벌 경쟁이 격화한 2000년 이후 사실상 ‘업계 최초’가 된다. 이는 경쟁업체의 2~3배가 넘는 수준이다.

LG TV 역사상으로도 신기원을 열게 된다. 2015년 영업이익률 0.3%에서 2016년 7.1%로 퀀텀점프한 후 2017년 8.4%에 이어 올해 9%만 돌파해도 신기록을 갈아치우게 되는 셈이다.

2일 전자ㆍ증권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HE사업본부 영업이익률은 올해 9~10%에 달할 것으로 점쳐졌다.

키움증권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 9.4%, 4분기 7.4%를 기록해 연간 10.2% 영업이익률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호실적의 배경은 올레드 TV의 가파른 성장세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올레드 TV로만 18억5900만달러(2조663억원)를 벌어들었다. 지난해 약 9억달러의 무려 2배다.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올레드 TV 판매량은 71만대를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39만대) 보다 1.8배 증가했다.

LG전자 TV 매출 중 올레드 TV가 차지하는 비중도 20%에 달했다. 2016년 12%, 2017년 17%에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올레드 TV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LG전자의 글로벌 TV 시장 매출 점유율 역시 상승했다.

올 상반기 점유율은 17.5%로 작년 상반기(14.8%)보다 2.7%포인트 뛰었다. 전체 제조사 중 점유율 상승폭이 가장 컸다.

올레드 TV는 프리미엄 TV시장에서의 패권도 강화하고 있다.

올 상반기 올레드 TV는 LCD(액정표시장치) TV 진영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분류되는 QLED TV와의 대결에서도 앞섰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세계에서 판매된 올레드 TV 판매량은 106만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92만대가 판매된 QLED TV를 제치고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특히 올레드 TV가 기록한 상반기 판매량 106만대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50만대보다 100% 이상 성장한 수치다. 반면 QLED TV는 작년 상반기 103만대에서 오히려 10% 정도 줄었다.

올레드 TV 전망도 밝다.

LG전자가 처음으로 올레드 TV를 양산하기 시작하던 2013년 4000대에 불과했던 판매량은 올해 254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2022년에는 935만대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0년 만에 2300배 성장이다.

LG전자의 올레드 승부수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지난 8월 IFA 기자간담회에서 ‘올레드 올인’을 재천명했다.

조 부회장은 “TV사업 전략은 심플하다. 올레드에 올인한다”며 “아직까지 올레드 패널 공급이 충분치 않았지만 LG디스플레이의 광정우 공장이 내년 완공되면 상당부분 수급해 전선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상도가 UHD TV의 4배로 현존하는 최고 화질인 ‘8K’ 올레드 TV도 내년께 시판돼 프리미엄 TV 시장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점쳐진다. 

8K 올레드 TV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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