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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해외투자, 지난해 첫 마이너스 성장
美 62.1%↓, 유럽·아프리카는 70%↑

지난해 중국의 대외직접투자 규모가 통계 조사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중국 자본 투자 제한과 함께 중국 정부의 자본유출 억제가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중국 상무부가 최근 발표한 2017년 중국 대외직접투자 통계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대외직접투자는 1582억9000만달러(약 175조7019억원)로 전년 대비 19.3% 줄었다. 이는 2003년 중국 정부가 통계를 시작한 이후 첫 감소다. 특히 미국에 대한 투자는 3분의 1로 줄었다. 지난해 중국이 미국에 투자한 금액은 64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62.1% 감소했다.

미국과 무역갈등이 불거지기전까지 중국의 대미 투자는 증가세를 거듭했다. 2003년 6500만달러에 불과했던 대미 투자는 2016년 169억8000만달러로 불어났으며, 2014년~2016년 3년 동안에는 2배 넘게 증가했다.

하지만 미국이 안보를 이유로 중국 자본의 진입을 거부하면서 중국 하이난항공(HNA) 그룹의 미국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 캐피탈 인수, 중국 투자회사의 반도체 장비업체 엑세라 인수,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 등 대규모 인수합병이 줄줄이 무산됐다.

금융위기를 우려한 중국 정부의 엄격한 해외 자본 유출 단속도 해외 투자 규모를 감소시킨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유럽과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관련국가가 밀집된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의 대 유럽 직접투자 규모는 184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72.7% 증가했다. 아프리카에 대한 직접 투자도 41억달러로 전년 대비 70.8% 늘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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