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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군 70주년 기념’ 국군의날, 최전방 DMZ 지뢰제거 시작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국군의 날인 1일을 맞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참배 후 현충탑을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평양정상회담서 채택한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 본격화
-화살머리고지 일대는 12m 폭의 남북연결 도로도 만들기로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오늘부터 최전방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지뢰 제거작업이 시작된다. 지난달 19일 평양정상회담에서 채택한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의 이행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1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부터 DMZ 지역 중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과 강원도 철원의 화살머리고지에서 지뢰 및 폭발물 제거작업이 시작된다.

평양정상회담에서 남북이 채택한 군사분야 합의서에는 남북이 1일부터 20일까지 판문점 주변 지뢰를 우선 제거하기로 했다. 이날 동시에 시작되는 화살머리고지의 지뢰 제거작업은 다음달 30일까지 끝내기로 했다.

우리 군은 JSA 일대에 대해 일단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지뢰 유무를 확인하는 작업을 한 뒤 지뢰가 발견되면 제거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JSA 일대는 남북간 왕래가 많아 지뢰가 없을 거라고 군 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4.27 판문점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이 담소를 나눠 세계적 명소가 된 도보다리 주변 습지 일대는 사람들의 통행이 불가능하고 작업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이 주변 지뢰제거 작업은 하지 않기로 했다.

지뢰 및 폭발물 제거작업이 이뤄지는 DMZ의 화살머리고지에는 국군전사자 유해 200여구, 미국과 프랑스 등 유엔군 전사자 유해 300여구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고지는 1953년 6월 29일과 7월 11일 두 차례에 걸쳐 중공군의 공격에 맞서 싸워 승리한 지역이다.

남북은 원활한 유해발굴을 위해 시범 발굴지역 내에 남북간 12m 폭의 도로 공사도 시작해 12월 31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 지역의 지뢰 제거와 도로 공사에는 공병대 1~2개 대대가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건군 70주년을 기념하는 국군의날 행사가 거행된다.

올해 행사는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국군 유해 봉환식’으로 시작된다. 미국과 북한이 공동 발굴한 유해 중 국군전사자로 판정된 64구가 미국에서 다시 한국으로 봉환되는 것이다. 오후 6시30분부터는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기념식 및 공연,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야간 에어쇼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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