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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나미 경보 34분만에 해제 왜?”…인니 기상청 비난 봇물

-인니 기상청 "조류관측 설비 없어 해제"
-해변 인파 등 경보해제로 피해 키워


[헤럴드경제] 인도네시아 쓰나미 피해와 관련해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가 해제한 현지 기상 당국에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28일 오후 6시 2분(현지시간) 술라웨시 섬 북부 지역에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한 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쓰나미 경보를 내렸지만 불과 34분 만에 해제했다.

하지만 이후 팔루 지역 등에 높이 3m 이상인 쓰나미가 들이닥쳤고 29일 오후까지 420명이나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일부는 지진으로 인해 목숨을 잃었지만, 상당수는 쓰나미에 휩쓸려 사망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팔루 인근 해변에서는 수백 명이 축제 준비를 하다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쓰나미 경보가 제대로 내려져 사람들이 대피했다면 피해를 어느 정도 줄일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BMKG는 팔루 인근에 조류 관측 설비가 없어서 다른 자체 데이터와 절차에 따라 쓰나미 경보를 해제했다는 입장이다. BMKG의 관측 장비는 팔루에서 200㎞나 떨어진 곳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너비 5㎞, 길이 18㎞의 협만 가장 안쪽에 자리 잡고 있는 팔루의 입지 조건 때문에 쓰나미 충격이 예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증폭됐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BMKG의 쓰나미 대응 태도를 비판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트위터 사용자인 아서 림봉은 쓰나미 피해 영상과 함께 올린 글을 통해 “일본 정부는 첨단 기술을 활용해 팔루와 인근 지역의 대형 쓰나미를 감지했다. 하지만 BMKG는 지금까지 어디에 있는 것인가”라며 기상 당국을 비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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