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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시황] 등 돌린 外人…코스피 대형株 줄줄이 약세
[사진=123RF]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코스피가 닷새 만에 등을 돌린 외국인의 매도세에 힘을 잃고 다시 2350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시총 1~2위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동시에 2% 넘는 하락세를 나타냈고, 시총 상위 10위권 내에서도 상승 종목은 두 종목에 불과했다. 코스닥에서 역시 외국인의 매도세에 제약ㆍ바이오 종목들이 급락하면서 1% 넘는 하락폭을 나타냈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36포인트(0.52%) 하락한 2343.0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대비 소폭 상승한 2350선 위에서 출발했지만, 장 내내 꾸준한 하향곡선을 그렸다.

지수 하락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이었다. 최근 4거래일 연속 ‘사자’를 외쳤던 외국인은 이날 매도 우위로 돌아서 2128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반면 닷새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했던 개인은 1268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사들였다. 기관도 사흘만에 ‘사자’를 외치며 579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철강ㆍ금속 업종은 2.35% 급락 마감했고, 전기ㆍ전자(-2.03%), 운송장비(-1.93%), 제조업(-1.40%), 비금속광물(-1.35%), 의약품(-1.25%)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통신업은 2.21% 상승 마감했다. 보험(1.84%), 은행(1.51%), 금융업(1.31%), 전기가스업(0.85%)도 오르막을 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10위권 내에서는 네이버(NAVER)(0.42%), SK텔레콤(2.55%) 두 종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내리막을 탔다.

삼성전자는 2.21% 하락한 4만645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SK하이닉스도 2.53% 하락한 7만3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셀트리온(-1.33%), 삼성바이오로직스(-2.20%), 현대차(-0.77%), LG화학(-1.22%), 포스코(POSCO)(-3.60%), 삼성물산(-1.15%) 등이 모두 약세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항공우주는 미국 공군 차기 고등훈련기(APTㆍAdvanced Pilot Training) 교체사업 기종 선정에서 탈락했다는 소식에 개장 직후 하한가로 직행했다. 미 공군이 보잉(미국)ㆍ사브(스웨덴)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고, 92억 달러(약 10조2000억원)의 계약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이날 오전 전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미 공군 고등훈련기 교체사업은 미 공군의 노후 훈련기 T-38C 350대를 160억 달러(약 17조원)를 투자해 새 고등훈련기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한국항공우주는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개조해 만든 ‘T-50A’를 내세워 지난 15일 최종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으나, 미 공군 측의 이번 결정으로 고배를 마시게 됐다.

반면 오리엔트바이오는 유전자교정기술 기업인 툴젠과 유전자가위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이날 오전 밝히면서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오리엔트바이오는 3세대 유전자가위로 불리는 크리스퍼 카스나인 기술로 개발된 다양한 연구용 동물에 대한 국내 생산 및 판매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툴젠은 이에 따른 기술료 수익을 얻게 된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74포인트(1.29%) 하락한 822.2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대비 보합권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 내내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세가 하락을 주도했다. 이틀 연속 ‘사자’를 외쳤던 외국인은 이날 매도 우위로 돌아서 874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팔았다. 기관은 나흘 연속 ‘팔자’ 행진 중이다.

반면 개인은 전날에 이어 매수 우위를 기록, 이날 1139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역시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기록했다. 10위권 내에서는 메디톡스(0.96%), 스튜디오드래곤(1.49%) 두 종목을 제외하고 대부분 급락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날 대비 1.91% 하락한 9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신라젠(-0.58%), CJ ENM(-2.17%), 에이치엘비(-0.33%), 포스코켐텍(-4.45%), 나노스(-5.01%), 바이로메드(-3.14%), 코오롱티슈진(-2.00%) 등이 모두 약세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기업인수목적회사(SPACㆍ스팩)와의 합병으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케이엠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11.72% 급락한 42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케이엠제약은 치약 등 구강위생용품과 화장품 등을 만드는 업체로 IBKS제3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지난 회계연도에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76억원, 24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2원 내린 1109.3원에 거래를 마쳤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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