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與 추미애 대미특사 단장...野 반미 성향 우려
-한국당 “상대국 대하는 인식ㆍ관점 중요”
-北 비핵화 관철ㆍ한미 FTA 협의 당부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추미애 전 대표를 대미특사단 단장으로 선출한 것을 두고 야권에서는 반미 성향의 추 전 대표가 기대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우려했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27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외교를 함에 있어서 상대국을 대하는 인식이나 관점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반미적인 행태를 보인 사람이 대북특사로 외교를 했을 때 나올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불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이 이번 반미특사단에 바라는 것은 단 두 가지다. 하나는 북한의 핵무기, 핵물질에 대한 확실한 신고와 그 신고가 맞는지에 대한 검증이 확실히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미국 정부가 북한과 협상하면서 확고한 비핵화를 관철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두 번째는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등 미국과의 긴밀한 경제협력을 협의해야 한다”며 “미국과 중국의 견제 속에서 특사단이 미국을 얼마나 설득시키느냐가 국내 경제 환경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추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 뉴욕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주관 한미경제금융인간담회에서 “윈윈을 강조했는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로지 윈에만 관심이 있다”며 “말이 안 통해서 굉장히 실망했다”는 말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

외교 당사국 방문 현장에서 ‘실망했다’라는 직설적인 표현이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당시 야당은 “여당대표가 외국발 반미 지진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2016년에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두고서도 “사드는 북한의 미사일로부터 국민 안전을 책임지지 못하기 때문에 군사적으로 무용지물”이라며 “우리와 손잡고 북한을 설득시켜야 할 중국과 러시아를 등 돌리게 하기에 외교적 패착”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당시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던 시기였다. 김영위 전 국회 국방위원장은 “방어수단인 사드를 두고 중국, 러시아 등과 외교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본질이 아니라 한미동맹에 거부감을 표시하는 논리에 그대로 순응하는 것”이라고 추 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 대미특사단은 이르면 내달 1일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다. 특사단은 추 전 대표, 설훈, 홍익표, 이수혁, 김한정 의원 등 5명으로 구성했다. 특사단은 남북 평양 정상회담의 성과를 뒷받침하고 국제사회 협력을 논의한다.

123@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