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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카르타 경전철 연내 개통…세계로 뻗는 한국 철도기술력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금 해외영토 넓히는 중

요즘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의 최대 관심사는 해외 수주 확대다. 인도네이사 자카르타 경전철을 비롯해 해외의 교통요충지를 핵심 환승철도역사로 개발하는 역세권 개발 등 다각적인 기술력 전파가 핵심이다.

그는 “우리나라는 철도 중심으로 대중교통체계를 개편해 수도권 지역의 교통 혼잡을 해소하는 등 많은 개발 노하우와 기술을 가지고 있다”며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개발도상국의 철도 공무원에게 우리의 인프라를 소개해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단은 지난 2016년 5월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방한한 자리에서 자카르타 LRT(경전철) 1단계 사업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지난달엔 1000억원 규모의 1단계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13명의 공단 직원을 포함해 30여 명의 한국 기술자들이 현장에 투입됐다. 첫 삽 이후 1년 8개월이 지난 현재 시범운행이 한창이다.

김 이사장은 “연내 개통 예정이지만, 지난 자카르타-팔럼방 아시안게임에서 상징적으로 시범운영을 진행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면서 “2단계 공사는 GS건설과 컨소시엄으로 형태로 제안하는 동시에 다른 라인에선 코레일과 함께 운영ㆍ관리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공단의 특성을 살린 지역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0일 ‘한-인니 산업협력 포럼’이 열린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체결된 망가라이 역세권 개발 협력 MOU가 대표적이다. 인도네시아 건설공기업과 롯데자산개발, 롯데개발이 참여하는 이 사업은 5개 역이 교차하는 역세권에 역사, 호텔, 상업시설, 주거시설 등을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철도협회 회장으로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해외수출지원센터에서도 그의 철도산업 경쟁력 강화 의지가 엿보인다.

그는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하려면 국제인증이 필요한데, 이 절차와 비용 부담이 커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며 “이런 기업들에 비용과 교육을 지원하고자 올해 5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센터를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LTE 통신방식을 적용한 철도 기술이나, 한국형 레일체결장치, 전차선로 시스템 등의 기술이 국내 기업과의 협업으로 이뤄낸 결실”이라며 “지원 대상기업을 빠른 시일내 선정해 실질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일엔 미주개발은행(IDB)과 협력해 브라질, 콜롬비아 등 중남미 6개 개발도상국 공무원을 초청해 연수도 진행했다.

김 이사장은 “앞으로도 국제기구와 네트워크를 강화해 우리 기업의 중남미 국가의 인프라 시장 진출 기회를 넓혀나갈 수 있도록 힘이 되겠다”고 말했다.

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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