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번이(번호이동) 역대급 정책 왔어요” 추석명절, 단속 눈길 피해 불법 보조금 ‘꿈틀’
한 휴대폰 구매정보 사이트에 불법 보조금을 암시하는 게시글이 올라와있다.

- 카카오톡 일대일 대화 등…음지서 불법 보조금 살포 움직임
- 방통위 “사실조사 기간 중, 즉각적인 대응 나설 것”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야간 긴급대란’. ‘현아(현급완납) 오픈’

추석 명절을 맞아 휴대폰 불법 보조금이 또다시 꿈틀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집중적인 감시망 속에서도, 눈길을 피해 연휴기간 음지에서 불법 보조금 살포가 여전히 활개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대폰 구매정보 사이트 등을 중심으로 연휴를 앞둔 20일 오후를 기점으로 불법보조금을 암시하는 글이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실제 한 휴대폰 관련 사이트에는 ‘XX(통신사 이름), 번이(번호이동) 대란 터졌습니다’, ‘긴급, 초특급 대란 스팟’ 등의 게시글이 상당수 올라와 있는 상태다.

게시물을 집중적으로 올린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이를 삭제하고 흔적을 지우는 ‘게릴라성’ 게시글도 등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 추석 명절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동통신 3사의 대리점, 판매점을 중심으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위반 행위에 대한 사실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시점과도 맞물린다. 방통위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까지 유통점의 과다한 불법 보조금 지급 여부, 고가 요금제 가입 유도 등 단통법 위반 사항에 대한 사실 조사를 실시키로 한 상태다.

이 때문에 불법 보조금이 잠잠해 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일부 유통점에서는 감시망을 피해 카카오톡 일대일 대화나 메신저 등을 통해 음지에서 불법 보조금 살포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갤럭시노트9 신제품을 비롯해 아이폰XS시리즈, LG V40 등 주요 신작들이 출시를 앞둔 만큼, 전작 제품에 보조금을 대거 실어 재고털이에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도 보조금 대란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에 방통위는 사실조사와 함께 연휴 기간 불법 보조금 살포 등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상황조사 보다 훨씬 강력한 사실조사 기간 중에 있기 때문에 시장을 계속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휴 기간 불합리한 점이 발견되면 즉각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추석 연휴 기간 중 일요일과 추석 당일인 23~24일 이통3사의 휴대전화 개통이 중단된다. 22일, 25일, 26일은 신규개통, 기기변경, 번호이동이 모두 가능하다.

sjpar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