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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까지 묵혀둘걸…” 20% 수익난 건설ㆍ바이오 ETF
- 건설 ETF, 남북경협과 주택분양 호황 효과
- 바이오 ETF, 투기적 성향 자금 유입 지속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연초에 어떤 국내 펀드를 샀다가 추석 연휴까지 묵혀두었다면 가장 높은 수익을 냈을까. 건설업종과 바이오 업종에 투자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9개월간 가장 높은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연초부터 최근까지 국내 펀드(ETF 포함) 중 가장 높은 수익을 낸 것은 ‘삼성KODEX건설증권ETF(주식)’으로 24%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의 ETF뿐 아니라 KB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출시한 건설업 ETF의 수익률도 22%에 달했다.

이들 ETF는 한국거래소 건설업종 목록을 그대로 추종해 만들어진 지수들이다. ‘삼성KODEX건설증권ETF(주식)’, ‘KBKBSTAR200건설증권ETF(주식)’, ‘미래에셋TIGER200건설증권ETF(주식)’ 모두 비슷한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주로 현대건설(20%), GS건설(11.4%), 삼성엔지니어링(11%), 대림산업(9.8%), KCC(9%), 대우건설(5.6%), 태영건설(2.5%) 등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높은 현대건설 주가는 연초 이후 77% 올랐고 GS건설 주가도 같은 기간 78%가량 상승했다. 남북 경협주(株)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과 주택 분양 호조세가 겹호재로 작용했다. 증권가에서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태영건설 등은 대북 경협 수혜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GS건설은 국내 주택 분양 호황 효과를 누리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주택 분양 목표를 종전보다 26.5% 상향한 최대 3만1000세대로 잡았다. 또 하반기 해외수주 파이프라인이 탄탄하다는 점에서 GS건설의 실적 호조세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오 업종을 추종하는 ‘삼성KODEX바이오증권ETF(주식)’는 연초 이후 17%의 수익률을 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 펀드는 에프앤가이드의 바이오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을 담고 있다. 앱클론(2.6%), 아미코젠(2.6%), 알테오젠(2.4%), 셀트리온(2.3%), 에스티팜(2.3%), 삼성바이오로직스(2.2%), 셀트리온제약(2.2%), 셀트리온헬스케어(2.2%) 등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 바이오 업종 종목들은 연초 이후 심각한 변동성을 보이긴 했으나, 전반적으로 대세 상승 중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태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중에 유동성이 넘쳐나고 투기적 성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발표된 부동산 정부 규제 등의 영향으로 해당 자금이 투기적 성향의 바이오종목들로 유입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2~3분기는 바이오주 주가가 조정 국면을 맞았으나 회계 테마감리 등을 거친 이후 이들 종목의 주가가 큰 폭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올해 4분기 이후 바이오주 초강세장이 점쳐진다”고 덧붙였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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