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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선두 달리는 소형성장주…대형성장주가 다음 주자?
실적 성장 탄탄한 중소형주 약진
경기침체→‘성장 희소성’ 부각
소형주 쏠림에 대형성장주 관심


실적 성장세가 탄탄한 중소형주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주목 받던 주요 대기업들의 성장률이 침체되면서 관심이 ‘소형성장주’로 집중되는 모습이다. 다만 ‘소형주 쏠림’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만큼, 대형성장주의 저평가 매력을 주목할 때라는 조언이 나온다.

19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스마트 베타’ 전략을 구사하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의 성과를 각 세부 전략별로 분석한 결과, 중소형주의 비중을 높인 사이즈(Size) 전략 ETF의 성과가 최근 3ㆍ6개월 모두 가장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 수익률(-4.0%), 6개월 수익률(-2.1%) 모두 손실권에 있긴 하지만, 같은 기간 벤치마크 지수인 코스피200의 등락률이 각각 -4.4%, -8.6%에 달한 것을 고려하면 양호한 성과다. 최근 1개월 수익률도 3.6%로, 코스피200 수익률(2.3%)을 웃돌고 있다.

스마트베타란 시장 평균 대비 초과수익(알파)을 추구하는 액티브펀드와 지수 상승 폭만큼의 수익(베타)을 목표로 하는 패시브펀드의 장점을 함께 추구하는 전략이다. 해당 ETF가 추종하는 지수가 어떤 요소를 중시했는지에 따라 ‘사이즈, ‘밸류’(내재가치), ‘퀄리티’(우량주) 등으로 유형이 구분된다. 사이즈 전략 ETF 가운데 설정액이 가장 큰 ‘미래에셋TIGER코스피중형주 ETF’의 경우 한국거래소가 발표하는 코스피중형주지수를 추종한다.

중소형주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것은 글로벌 경기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가 개선되는 시점에는 그동안 저평가된 주식이 주목을 받지만, 반대로 경기 하락 국면에는 이익 성장세가 뚜렷한 기업들로 관심이 집중된다는 설명이다. 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를 내다볼 수 있는 OECD 경기선행지수는 올 3월 추세를 가르는 100 미만으로 하락한 상황”이라며 “경기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커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소형성장주에 쏠려있던 관심이 대형성장주로 옮겨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펀더멘털 대비 주가 수준이 최근 3년 최저치에 와있는 만큼, 저평가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산출하는 MKF500지수 내 ‘대형성장주’로 분류되는 종목은 총 60개인데, 실제 이들 종목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보면 절반 이상이 지난 연말보다 낮아졌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중반 이후 밸류에이션이 낮은 종목은 더 낮아지고, 높은 종목은 더 높아지는 성장주 주도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며 “대형성장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가장 높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최준선 기자/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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