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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글로벌 거점 강화하는 코오롱…“추가 투자도 검토”
최근 준공식을 개최한 코오롱인더스트리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 전경 [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
- 타이어코드ㆍ에어백 공장으로 베트남 진출 본격화
- 이웅열 회장 베트남 공장 준공식 찾아 ‘현장경영’…큰 관심
- “향후 베트남 추가 투자도 검토 중”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코오롱그룹이 최근 타이어코드, 에어백 등 자동차용 섬유 소재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하면서 베트남을 글로벌 시장 공략의 거점으로 강화하고 있다. 베트남을 중심으로 생산력을 늘리고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코오롱은 향후 베트남에 추가 투자도 검토하며 사업을 확대할 계획도 밝혔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그룹 화학계열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베트남 빈증성에 연산 1만6800톤 규모의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신설된 공장은 지난 2016년 코오롱이 2600억원을 투입해 짓기 시작한 프로젝트로, 역대 코오롱그룹의 베트남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베트남 호치민시 북쪽 빈증성 바우방 산업단지에 입주한 타이어코드 공장은 최신 생산설비를 전 공정에 도입하고 원사생산부터 제직, 열처리, 완제품에 이르는 일괄 생산체계를 갖춘 첨단 공장이다.

이번 증설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기존 연산 7만7000톤에서 9만3800톤으로 타이어코드 생산량을 크게 늘렸다. 이는 전세계 타이어코드 시장의 15% 정도다.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은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공들여 진행한 프로젝트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화학 소재사업에 이어 자동차용 소재 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삼고 최근 투자를 진행해 왔다.

지난 17일 베트남 현지에서 진행된 준공식에도 이웅열 회장이 참석해 현지 직원을 격려하고 베트남 정부 고위관계자와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고객사 관계자들을 직접 만났다. 공장 건설 과정에서도 현안을 꼼꼼히 점검하며 프로젝트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타이어코드 해외 공장으로는 2004년부터 생산을 시작한 중국 난징 공장에 이어 두 번째다.

최영무 코오롱인더스트리 부사장은 “난징 공장이 중국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였다면 이번 베트남 공장은 세계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핵심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라고 말했다. 코오롱은 향후 베트남에 추가 생산시설 확보도 검토 중이다.

앞서 코오롱은 지난 2016년 호치민에 위치한 에어백 봉제공장을 인수해 베트남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당시 한영인터내셔널의 에어백 봉제부문을 170억원에 인수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동남아시아 거점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아시아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한다는 목표를 발표하기도 했다.

2년여 전 연산 700만개이던 이곳 에어백 공장 생산량은 현재 2배 이상 늘어나 연간 1500만개를 생산하고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자동차 생산량과 에어백 장착률이 증가하고 안전 법규 강화 및 안전에 대한 고객의 요구 등이 커지면서 에어백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생산량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동남아시아에서 자동차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전세계 자동차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타이어코드, 에어백 사업도 지속 확대가 예상된다”며 “베트남에 전초기지를 건설하면서 생산성과 시장 접근성에서도 경쟁력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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