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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정상회담 D-1]與野 설전도 뜨겁다

- 與 “한반도 평화의 주춧돌될 것” vs 野 “비핵화 실질적 논의 있어야”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3차 남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국회는 여야 간 설전을 펼쳤다. 미국이 같은 날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 대북제재 위반에 대한 비토를벼르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이번 방북의 의미를 놓고도 해석이 엇갈렸다.

여당은 이번 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 구축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는 반면, 보수 야당은 비핵화를 최우선으로 회담이 진행돼야 한다고 정부ㆍ여당을 압박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적으로 초미의 관심사는 한반도 비핵화”라며 “정상회담이 끝나면 유엔 총회가 시작하는데 남북정상회담과 한미정상회담이 9월에 이뤄져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주요 전기가 마련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이번 방북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의 기반을 공고히 다지고 민족 공동번영의 기회를 만들어가는 주춧돌이 되길 빈다”며 “국회가 반쪽 참여하는 것은 안타깝지만, 비준동의안 처리에 야당이 전향적으로 협력해줄 것”을 촉구했다.

반면 야당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보다 우려가 앞섰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회담에서 좋은 성과를 가져오길 크게 기대한다”면서도 “회담을 위한 회담이 돼선 안 된다. 핵물질이나 장소, 비용에 대해 신고하거나 검증받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약속을 받아오는 회담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도 “이번 회담의 가장 큰 의제는 비핵화라는 걸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한다”며 “두차례 판문점 회담 때처럼 평양냉면같은 정치적 수사와 미사여구로 가득찬 회담이 돼선 안 되고, 비핵화 중재를 위한 방북인지 남북경제협력 위한 방북인지 헷갈리지 않도록 회담의 본질적 목적에서 벗어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정상이 만나 군사적 긴장 완화와 광범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환영할 만하다”면서도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이 비핵화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절박한 과제를 안고 가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는 아직 이번 정상회담으로 잔치를 벌일 때는 아니다”고 일침을 놓았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은 답보상태인 한반도 비핵화에 물꼬 트는 것”이라며 “형식과 외형으로 보여지는 모습에 신경쓸 일이 아니라 양 정상 간 밀도있는 회담을 통해 비핵화 협상에 실질적인 성과가 있는 방북이 되길 간절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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