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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통 문제 없다더니…당정청 여전히 엇박자 행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홍영표 원내대표.

-홍영표 “공개된 신규 택지 배제 없을 것”…국토부 “배제 검토“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안 제출 시기 가지고도 오락가락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소통에 문제 없다”던 당정청이 부동산 문제뿐 아니라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업무 처리에서도 여전히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주 한 방송에 출연해 같은 당 신창현 의원이 신규택지를 공개해 논란을 산 것과 관련 “신창현 의원이 발표한 지역들에 대해서는 공급에 필요하다면 예정대로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본지 단독 취재 결과 국토교통부는 신 의원 택지 공개 논란에 따라 수도권 신규 공공택지 후보지 선정을 백지단계에서 재검토하며, 신 의원이 유출한 후보지를 배제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날 정부 관계자는 “서울시와 그린벨트 협의가 끝나지 않은 데다 수도권 신규택지 사전 유출로 인해 추석 전 발표하려던 기존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유출된 택지는 투기 우려만 키워 최종 후보지에서 배제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서울시가 그린벨트를 부동산 공급대책에 포함할지 여부를 놓고 갈등을 벌이는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도 해당 사안을 두고서도 내부적으로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당론은 그린벨트를 공급대책에 포함하는 것이다. 하지만 당내 일부에서는 반대 목소리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당 관계자는 “대규모 신규 택지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그린벨트를 해제할 경우 새로운 투기 재료가 될 수도 있다”며 “여러가지 변수가 많기 때문에 꼼꼼한 논의와 면밀한 대책이 필요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남북 문제에서도 소통에 미숙한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은 11일 오후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안이 이날 국회에 제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알렸다. 민주당의 말과 달리 청와대는 예정대로 이날 오후 6시가 넘어 비준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당정청 엇박자의 근본 원인이 성과를 내는 데 조급함이 앞서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경제문제로 민심이 돌아간 상황에서 당정청이 모두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데 상당한 압박감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그러다 보디 제대로 조율되지 않은 발표가 나오고 오히려 시장에 혼선을 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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