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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등록금보다 비싼 영어교습비…“저학년 영어교육 등한시, 사교육만 배불러”

[사진제공=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실]

- 연2400만원 짜리도…월평균 100만원 달해
- 교육 수요 엄청난데…1년 후 방과 후 영어수업 금지?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영어유치원이라고 불리는 유아 영어학원(월60시간 이상)의 전국평균 교습비가 연1000만원을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웬만한 대학등록금보다 비싼 셈이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유아 영어학원 전국 평균 월교습비는 84만862원이었다. 강남서초지원청 관할에 있는 한 학원은 월 교습비가 200만원을 넘었다. 서울 강남서초지원청, 중부지원청(중구/종로구/용산구), 경기 성남지원청에 있는 학원은 월 교습비가 평균 100만원 이상이었다.

1년에 1000만원에 달하는 교습비는 대학등록금(2017년 1년 기준) 평균 671만원을 훌쩍 넘는 금액이다. 가장 비싼 학원은 1년에 2400만원으로 이는 대학교 등록금이 가장 높은 의학계열의 962만원을 기준으로도 2배 이상에 달하는 금액이다.

높은 학원비에도 수요가 줄지 않자 학원 수는 점점 늘어만 갔다.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수는 점점 늘어 2013년 315개에서 2018년 659개로 증가했다. 특히 서울과 경기에서 급격히 증가했다. 서울은 2013년 76개에서 248개로, 경기는 79개에서 176개로 증가했다.

그럼에도 문재인 정부는 2018년 초등학교 1, 2학년 방과후 영어를 금지하면서 유치원 방과후 영어과정을 전면 금지하려 했다. 현재는 거센 반발로 1년 유예했다. 2019년에 유치원 방과 후 영어수업이 금지된다면, 학부모는 오로지 사교육에만 의지해야 한다.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공교육에서 유치원 또는 저학년 영어교육을 금지 또는 등한시 하는 규제를 하는 바람에 영어 사교육 시장의 배만 불리고 있는 셈”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양극화 해소를 강조하면서도 저소득층은 유아 영어교육을 엄두도 못 내도록 영어교육의 양극화를 오히려 부추기는 형국”이라고 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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