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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장 박지원의 이유 있는 ‘군번 뒷담화’…상병 여상규 ‘판정패’
한 언론매체를 통해 공개된 법사위 ‘군번 뒷담화’ 장면. JTBC 영상캡처.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백전노장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 판사출신의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당신’이라는 말을 놓고 감성이 섞인 고성이 오가는 설전과 함께 정회 후 조응천 의원과 나눈 ‘군번 뒷담화’가 연일 화제다.

법사위 정회 뒤에도 분을 삭이지 못한 박 의원이 “내가 지금 이 군번에 저런 나부랭이한테….”라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잡히면서 누리꾼들은 실제 군복무는 했는지 또 누구의 군번이 높은지 등 많은 관심을 쏟아내고 있다.

먼저 법사위 여상규 위원장보다 4살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박지원 의원은 올해 나이가 76세다. 1942년 6월생인 박 의원은 1965년 4월 15일 육군으로 입대해 1967년 9월 23일 현역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다. 복무기간은 29개월9일이다.

이후 1972년 미국으로 건너가 교민회장을 지냈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1992년 14대 국회에 입성, 18·19·20대 국회의원으로 내리 당선됐다.

반면 여상규 위원장은 1948년 9월생으로 올해 70세다. 1969년 11월 20일 상병으로 만기 제대했다. 여 위원장이 병장이 아닌 상병으로 제대한 것은 1962~82년 사이에는 병장의 공석이 있어야 상병에서 병장으로 진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월남전 참전자를 포함해 약 71만 명이 30개월 이상 군 복무를 하고도 상병으로 전역해야 했다.

1977년 서울대 법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여 위원장은 이듬해인 1978년 나이 서른에 사법시험에 합격(사법연수원10기)했다. 서울고법 판사로 지내다 1993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박희태 의원 대신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 정계에 데뷔했으며 19·20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따라서 이번 ‘군번’논란에서는 4년 먼저, 그것도 병장 만기 제대한 박지원 의원이 여상규 의원과의 설전에 흥분을 감추지 못한데는 나름의 이유가 충분하다는 평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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