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문정인 “연락사무소 개소 역사적…민간교류 엄청 활성화될 것”
[사진=헤럴드경제DB]

-“개성공단 비핵화 진전 뒤 재개될 수 있어”
-정세현 “서울ㆍ평양 연락대표부 발전해야”

[헤럴드경제=개성공단 공동취재단ㆍ신대원 기자]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는 14일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소에 대해 역사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개성공단 내 연락사무소 청사 앞에서 진행된 개소식에 참석한 문 특보는 “아주 역사적”이라며 “만약 남과 북이 엄격한 의미에서 정상적 국가라면 사실상 국가 간 연락사무소를 세우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북측하고 연락할 게 있어도 북경 가서 만나고 심양 가서 만나고 우회적으로 했는데 여기서 바로 24시간 상주한다”며 “남북 간 민간교류 면에서 엄청 활성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특보는 애초 8월로 예정됐던 연락사무소 개소가 다소 늦어진 데 대해서는 “여러 가지 규제, 제재도 있고 하니까”라면서 “상당히 바람직한 일이지, 남북 간 연락이 팩스받아 하고 전화받아 하고 이런 것 없이 남북 당국자들이 직접 의사소통을 하니 상당히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문 특보는 다만 개성공단 재개는 북한 비핵화 진전이 이뤄진 뒤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북측에서 비핵화의 진정한 행보를 보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의해 제재 완화도 쟁취할 것”이라며 “거기에 따라 개성공단도 재개될 수 있겠지”라고 말했다.

이날 연락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다른 인사들은 공동연락사무소를 향후 서울과 평양 대표부로 발전시켜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이번 개소는 ‘공동’연락사무소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각각 연락사무소를 따로 운영했는데, 이제 상시 의사소통창구 채널이 마련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 교수는 “남북관계를 제도화한다는 의미가 있고, 제도화는 안정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관계 정상화의 첫 번째가 연락사무소 설치다. 그 다음은 서울과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도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것을 이제야 열게 돼 만시지탄이지만 잘된 일”이라며 “앞으로 공동연락사무소가 각각 평양주재 연락대표부, 서울주재 연락대표부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결국 비핵화가 얼마나 빨리 되고, 얼마나 잘되느냐에 따라 달려 있고 비핵화가 안되면 아무것도 안되는 게 남북관계”라면서 “비핵화가 잘되도록 노력하고 한국이 북한과 미국 사이에 교량 역할을 잘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 역시 “남북정상회담이 끝나면 여기서 후속조치를 진행할 것”이라며 “앞으로 남북 간 다양한 교류협력을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하고, 대표부 설치로 가는데 디딤돌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