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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어 안고 돌아온 ‘국민생선’ 고등어…어민들 “웃는 게 웃는 게 아녀”
14일 오전 부산공동어시장 위판장이 고등어로 가득 차 모처럼 활기를 맞고 있다. 지난달부터 회복세를 보인 고등어 위판량은 이번 주 큰 폭으로 늘었다. 이날 하루 부산공동어시장에는 고등어 2천392t이 위판 예정이다.[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어획량 감소로 좀처럼 보기 어려웠던 ‘국민생선’ 고등어 어획량이 다시 늘면서 침체됐던 부산 공동어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부산 공동어시장에는 지난달부터 회복세를 보인 고등어의 어획량이 이번 주 들어 또다시 큰 폭으로 늘어났다. 특히 이달 12일부터 고등어 위판량은 하루 거래되는 2392톤 중 2151톤을 차지해 위판금액도 23억원(총32억3000만원)에 이른다. 지난 7월과 8월 하루 위판량은 각 1만3000톤과 1만4000톤에 불과했다.

경매장에는 오전 내내 위판된 고등어를 재포장하는 작업이 분주하게 이뤄지면서 지역 수산업계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내심 기대감을 비치고 있다.

지역 수산업계 관계자는 “운반선이 부족할 정도로 고등어가 많이 잡히고 있다”며 “창고에 얼음도 동나고 고등어를 보관하는 냉동창고도 부족하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고등어 어획량이 늘어난 것과 관련 대형선망수협 관계자는 “어황이 좋은 것은 날씨와 해수온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이나 휴어기를 늘린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처럼 찾아온 고등어 풍어에도 어업인들과 지역 수산업계의 표정은 마냥 밝을 수 없다.

계속된 소비감소와 갈수록 늘어나는 노르웨이산 고등어 시장 점유율로 인해 산지가격이 폭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수산업계 관계자는 “어획부터 소비까지 전 과정의 품질과 위생관리가 가능한 품질위생관리형 위판장 등 정책적 지원을 통해 품질 좋은 고등어를 유통해야 높아지는 노르웨이산 고등어 점유율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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