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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세계 15번째 잠수함설계국 등극…14일 3000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진수식
3000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진수식 직전 장면 [사진=국방부 취재단]

-1200t급, 1800t급 잠수함은 독일 기술 빌려 제작
-이번에 진수하는 3000t급 잠수함은 국내기술로 설계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세계 15번째 잠수함 설계국이 된 한국이 독자 설계한 첫 3000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의 진수식을 14일 오후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갖는다.

해군은 이날 “도산안창호함은 해군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중형급 잠수함으로 첨단과학기술을 집약해 건조됐다”며 “전방위적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국가 전략 무기체계로서 해군의 책임국방 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산안창호함은 독일 업체의 기술협력으로 건조된 우리 해군의 1200t급 잠수함과 1800t 잠수함과는 달리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독자 설계한 잠수함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15번째 잠수함 설계국이 됐다.

도산안창호함은 길이 83.3m, 폭 9.6m로 1800t급과 비교해 2배 정도 커졌다.

최대속력은 20kts(37km/h)이며, 탑승 인원은 50여명이다. 기존 1800t급과 마찬가지로 추진방식을 디젤 발전기와 납축전지, 공기불요추진체계(AIP) 등을 적용했지만 연속 잠항능력은 20%정도 향상됐다.

이 잠수함은 디젤 발전기와 납축전지로 전기를 얻어 가동되며, 유사시 디젤 발전기와 납축전지 없이도 AIP를 가동해 최소한의 전지를 얻어 가동될 수 있다. AIP는 물을 전기분해하면 산소와 수소로 분리되는 원리를 역이용한 것으로, 산수와 수소의 화학반응을 일으키면 전기가 생산되는 특성을 활용한 장비다.

도산안창호함은 시험평가를 거쳐 2020년 12월에 해군에 인도되고 전력화 과정을거쳐 2022년 1월 실전 배치된다.

이날 진수식에는 정부와 군 관계자, 대우조선해양 등 방산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미국에 거주하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손자 로버트 안과 안창호 선생이 1913년 창립한 ‘흥사단’ 단원 30여명도 참가한다. 흥사단 단원들은 도산안창호함 진수를 계기로 지난 12일부터 군함을 타고 울릉도와 독도를 탐방하는 동해 해상순례를 했다.

진수식은 국민의례, 사업 경과보고, 함명 선포, 영상물 시청, 기념사, 유공자 포상, 축사, 진수 및 안전항해 기원의식 순으로 진행된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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