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23RF]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분석 결과
-최근 3년 산악 구조출동 4518건
-동네 주변 낮은 산에서 26.2% 발생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서울에서 발생하는 산악사고는 가을철인 9~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네 주변 낮은 산에서 사고가 상당수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15년부터 지난 7월까지 북한산 등 서울시 경계 주요 산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분석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최근 3년간 구조출동 건수는 지난해 1445건, 2016년 1598건, 2015년 1475건 등 모두 4518건이었다. 9월과 10월에 출동한 건이 1002건으로 전체의 22.2%를 차지했다. 구조 인원도 9월과 10월이 1년 중 가장 많이 집계됐다.

사고 유형별로는 실족 추락이 1492건으로 가장 많았고 조난사고 667건, 개인질환 391건, 자살기도 92건, 암벽등반 77건, 기타(탈진, 탈수, 중독) 순이었다.

발생 지역별로는 북한산이 1177건으로 최다였다. 이어 도봉산 807건, 관악산 586건, 수락산 429건, 청계산 93건, 불암산 87건, 아차산 72건, 용마산 43건, 인왕산 25건, 우면산 17건 등이었다.

북한산 등 주요 10개 산을 뺀 동네 주변 작은 산에서 발생한 사고는 1182건으로 전체 26.2%를 차지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집 주변 작은 산이라도 방심하지 말고 산행할 땐 반드시 등산장비를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시는 다음 달까지를 산악사고 예방을 위한 산악사고 인명구조 안전대책 추진기간으로 두고 사고에 대비하기로 했다. 북한산과 같은 주요 산과 둘레길 등 22곳을 대상으로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 2~4명이 모인 ‘등산목 안전지킴이’를 운영한다. 근무 날은 토ㆍ일요일과 공휴일 등이다. 곳곳에 간이응급의료소를 두고 혈압체크, 기초약품 제공 등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북한산ㆍ도봉산ㆍ관악산 사고 빈발지역에 119산악구조대를 전진 배치할 방침이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