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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2년생 김지영 영화화 막아주세요”…靑 청원까지 등장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조남주 작가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영화화된다는 소식에 이를 반대하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소설 ‘82년생 김지영’의 영화화를 막아주세요”, “정유미의 영화 ‘82년생 김지영’ 출연을 반대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자신을 19세 남학생이라고 밝힌 청원자는 “이 청원의 제목자체가 실현되는건 힘들고 대한민국의 기본권에도 어긋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동의를 많이 받아 메시지가 전달됐으면 한다”고 적었다.

이 청원자는 “특정 성별과 사회적 위치에서 바라보는 왜곡된 사회에 대한 가치관은 보편화되서는 안되는 지나치게 주관적인 시각”이라며 “이를 스크린에 올린다는 건 분명 현재 대한민국이 추구해야 하는 가치인 성평등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소모적인 성갈등을 조장하기만 한다”고 주장했다.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전업주부 1982년생 김지영 씨의 인생을 통해 여성이 일상적으로 겪는 차별과 사회 구조적 불평등을 그렸다. 지난 2016년 10월 첫 출간 후 7개월 만에 10만 부가 팔리며 큰 사랑을 받은 베스트셀러다.

‘오늘의 작가상’, ‘양셩평등문화상’을 수상했으며, ‘한국서점조합연합회 선정 올해의 책’에도 선정됐을 만큼 큰 호평을 받았고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자주 언급됐지만 이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고(故) 노회찬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해 화제가 됐었고, 유재석·방탄소년단 RM 등이 이 책을 읽은 것으로 알려져 유명세를 더했다. 걸그룹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이 읽었다고 밝힌 뒤 일부 남성팬들에게 무차별적 비난을 받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국민청원에 동의하는 인원은 아직 소수에 불과하지만, 영화 별점 테러 및 타이틀롤 출연을 확정한 정유미의 SNS에 도 넘은 악플을 다는 등 논란은 계속 될 전망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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