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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그라운드 일산에서도 환영 못받는 김현미ㆍ유은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일산 사무소 앞에 걸려있는 플래카드.

-김현미 사무소 앞에 ‘사퇴하라!’ 플래카드
-유은혜 교육부 장관 자격 논란에 민감한 반응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국토교통부 장관을 역임하고 있는 김현미 더불어민주당 의원(고양시정)과 교육부 장관 후보자인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고양시병)이 지역구인 고양시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김현미 의원 사무소 앞에는 ‘거짓말쟁이 김현미 장관직 물러나라!’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뿐만 아니라 ‘대기업 편드는 김현미 장관 사퇴하라!’ ‘자동차정비 가족 죽이는 김현미 장관직 물러나라!’ 등 김현미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플래카드 여러 개가 길거리를 매웠다.

국토부의 적정 자동차 정비요금을 공표에 반발해 경기도자동차정비사업조합이 내건 플래카드다. 조합은 국토부의 적정 정비요금 공표 자체가 기업 간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을 보장하는 시장경제 질서에 위배되고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동경 전 조합 이사장은 13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자동차 정비는 산업의 근간이 되는 분야인데, 그것을 틀어막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특히 일산을 포함한 경기 지역에 자동차정비소 대부분이 몰려 있어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평소 김 장관의 발언도 일산 주민의 공분을 샀다. 김 장관은 서울 집값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일산에 와서 살라”는 농담을 하곤 했다. 이에 일산 주민들은 “지역구 의원이 지역 부동산 경기 침체를 농담처럼 하고 다닌다”며 토로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일산서구와 동구의 아파트 값은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발표 후 각각 2.1%, 1.8% 떨어졌다. 반면, 서울의 아파트 값은 같은 기간 7.3% 올랐다.

또 다른 지역구 의원인 유은혜 의원에 대한 비판 여론도 높다. 일산지역은 수도권 신도시로 교육열이 높은 편이다. 교육부 장관 후보자인 유 의원의 전문성 논란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익명을 요구한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A씨는 이메일을 통해 “엄마들과 등교 후 학교 앞에서 만나면 다들 걱정이 많다”며 “교육은 교육에 관심이 많고 경력이 있는 사람이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유 의원의 도덕성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았다. A씨는 “교육부 장관이 되려는 사람이 위장전입이라니,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며 “강남이 아니기 때문에 위장전입이 아니라는 말도 웃기다”고 비판했다.

27만 가입자를 자랑하는 일산 주민 커뮤니티에서도 유 의원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온다. 한 가입자는 “유은혜 의원이 지역발전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며 “교육과 아무 관련 없는 자가 한국가의 교육부 장관이라니 문재인 정부는 교육을 포기한 건가”라고 하소연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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