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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현장 안전규제 강화 ‘방폭기기’ 관심 고조
방폭인증을 받은 러기드 태블릿PC 지텍 ‘EX-80’(왼쪽), 방폭 스마트폰 페펄앤푹스의 ‘Smart Ex-01’.

인사이트테크·국토교통R&D연구단·씨에스글로비즈 등 장비·소재 개발 활발

지난해 A사의 선박 탱크 폭발사고로 4명이 사망했다. 환기시설과 방폭 등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폭발방지 장치가 된 작업등인 방폭등은 인증받은 사람과 업체가 분해·조립할 수 있다. 그러나 설치된 방폭등 4개는 미숙련 인력이 여러차례 분해·조립해 방폭기능이 없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B사에서도 인부 1명이 사망하는 발전소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컨베이어 속도조절센서 작업 중 방폭장치가 가동이 안 돼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10일 산업계에 따르면, 산업현장의 심심찮은 폭발사고로 방폭기술이 폭넓게 요구되고 있다. 방호시멘트, 방폭스마트폰, 방폭카메라 등 다양한 방폭장비와 소재 개발로 이어진다.

방폭이란 폭발을 예방 또는 피해를 방지하는 장비나 기술로 산업안전과 직결된다. 최근 빈번한 폭발사고로 방폭기술과 정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산업현장의 폭발사고가 이어지자 정부도 안전규제 강화에 나섰다. 정부 산하기관을 통해서는 방폭 관련 신기술 교육을 진행하는 등 방폭전문가 양산도 시작했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방폭기술포럼을 열었다. 일본 방폭인증기관(TIIS)와 네덜란드 방폭인증기관(DEKRA)이 참여해 일본 및 유럽 수출에 필요한 인증 획득절차를 소개했다. 국내외 방폭기기 인증 정보 및 법·제도 개선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방폭기술은 세계적으로 ▷국제전기기술위원회에서 제정한 방폭 전기기기에 대한 국제적인 상호인증제도인 국제방폭인증(IECEx) ▷유럽연합에서 보장하는 안전표준 인증제도인 유럽방폭인증(ATEX)이 통용된다. 국내에서는 국내 방폭인증제도(KCs)를 통해 방폭제품을 보장하고 있다.

산업계에서도 산업안전 환경을 강화해 방폭기술 도입과 장비 및 소재 개발이 이어지는 중이다. 특히, 정유, 석유화학, 조선, 건설업계 등에서 시장도 넓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원하는 국토교통R&D과제연구단 중 방호방폭연구단은 방호·방폭 기능을 갖춘 고성능 섬유보강 ‘시멘트복합재(HPFRCC·High Performance Fiber Reinforced Cement Composite)’를 개발했다. 산업용 CCTV 전문업체 인사이트테크놀러지는 기존 제품보다 작으면서도 적외선을 달아 촬영성능을 높인 방폭카메라를 출시했다.

이밖에 씨에스글로비즈는 해외 유명기업들과 제휴로 방폭기기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산업용 러기드 컴퓨팅 글로벌 업체 지텍(Getac Inc)의 EX80, T800-Ex 및 F110-Ex 등 방폭인증을 받아 러기드 태블릿PC 등 장비를 공급한다. 또 페펄앤푹스(Pepperl+Fuchs)와도 제휴를 맺고 방폭스마트폰도 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방폭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과 장비 도입으로 새로운 제품과 장비가 등장하고 있다. 산업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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