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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도유치원 파손부분 철거 내일 완료…상도초 휴교 결정
-동작구청 학부모 간담회 열어 추후 대책 등 설명

[헤럴드경제=이슈섹션]서울 동작구 서울상도유치원이 지반 불안으로 기울어지는 사고가 난 지 나흘째인 9일 동작구청은 공사로 인한 소음, 분진 등을 고려해 10일 상도초등학교의 휴교를 결정했다. 

이날 학부모들은 “우리는 언론을 통해서만 철거 소식을 접했다. 갑자기 철거하는 건 증거를 인멸하려는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구청과 교육청, 학부모 간담회가 열렸다. 

구청 측은 간담회에서 철거 결정이 학부모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과정을 소명하고, 추후 대책 등을 설명했다. 아울러 학부모들이 등하교 시간이나 점심 시간에는 공사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이런 방안도 고려 중이다.

한편 구청은 이날 오전 사고 현장 인근에서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하고 철거 계획에 대해 브리핑을 했다. 구청은 계획보다 약 1시간 늦은 이날 오후 2시 15분께부터 압쇄기(붐 크러셔)를 이용해 유치원 건물의 기울어진 부분에 대해 우선 철거를 시작했다.

[제공=연합뉴스]
이날 오전 6시께 압성토 작업(흙을 쌓고 다지는 작업)을 끝낸 구청은 계획에 따라 건물 전면부의 필로티를 제거하고 토사를 정리할 계획이었으나 먼지가 많이 날린다는 주민 반발로 오후 4시20분께부터 1시간가량 작업을 멈추기도 했다. 주민들은 “분진 때문에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어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방진막 없이 공사해서 먼지가 많이 날린다고 주장했지만, 구청 측은 “공사 여건상 방진막을 멀리 설치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구청 측은 애초 철거 현장이 기울어져 있어 물을 뿌리지 못했지만, 주민 반대가 잇따르자 물을 뿌려가며 철거 작업을 재개했다.

철거 이틀째인 10일에는 오전 8시부터 작업을 시작해 오후 6시께 본체와 지하층의 철거를 끝내고, 13일까지 철거 잔재를 반출할 계획이다. 구청은 시설물안전법에 따라 다음 달까지 정밀 안전 진단을 해 그 결과에 따라 잔여 건물의 조치 방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상도유치원은 앞서 6일 밤 11시 22분께 건물이 기울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바로 옆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흙막이 벽체가 무너져 근처 지반이 침하했고, 이 탓에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유치원 건물이 10도가량 기울어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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