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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감 경기도 최악...살림살이 나빠질 것 32%로 확대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우리 국민들이 체감하는 경기 전망 지표가 크게 악화됐다.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한 지표는 4개월 연속 비관이 낙관을 앞섰다. 또 살림살이에 대한 전망도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에게 향후 1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19%가 ‘좋아질 것’, 49%는 ‘나빠질 것’, 27%는 ‘비슷할 것’으로 답했다. 낙관 전망이 지난달 조사 대비 2%포인트 늘긴 했지만 비관은 5%포인트 늘었다. 또 4개월 연속 비관이 낙관을 앞섰다.

경기 전망에 대한 ‘낙관-비관’ 격차(Net Score, 순(純) 지수)는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마이너스, 즉 부정적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구 경북(-48) 지역, 50대(-55), 자영업 직군(-52), 이념성향 보수층(-54) 등에서 그 격차가 컸다.

가계경제를 뜻하는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18%가 ‘좋아질 것’, 32%가 ‘나빠질 것’, 48%는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살림살이 전망 순 지수(낙관-비관 격차, -14)도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경기·살림살이 전망은 작년 9월 이후 가장 부정적이다.

고용에서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다. 실업자가 향후 1년간 ‘증가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55%, ‘감소할 것’, ‘비슷할 것’이 각각 18%, 20%로 비관이 크게 앞섰다. 실업자 증감 전망에 대한 낙관(감소할 것)-비관(증가할 것) 격차(Net Score, 순(純) 지수)는 -37로 지난달과 비슷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일자리 우선 정책을 강조해왔지만, 실업자 증감 전망은 올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부정적이다.

노사분쟁에 대해서는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은 46%, ‘감소할 것’ 15%, ‘비슷할 것’ 26%으로 나타났다. 7월부터 300인 이상 기업에서 시행되고 있는 법정노동시간 단축, 최저임금, 대기업과 중소기업 양극화 등의 이슈가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는 결과다. 경기, 살림살이, 국제분쟁 전망에서는 대체로 50대가 가장 비관적이지만, 노사분쟁에서는 20대와 30대가 50대보다 더 비관적인 것도 특징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세부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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