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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개 낀 항공株, 일본 재해까지 덮쳐…“앞이 안 보인다”
-항공주 합산 시총 성수기 지나며 오히려 감소
-고유가ㆍ강달러에 일본 재난까지 겹악재로
-일본 노선 매출 비중 높은 저비용항공사 타격 우려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고 유가와 강 달러, 실적 둔화까지 3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항공주가 일본에서 잇달아 발생한 재해로 인해 또 다른 악재를 만났다. 3~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마저 낮아지면서 증권업계에서는 당분간 주가 흐름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대한항공을 비롯해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등 4대 항공주의 시가총액 합산액은 지난 6월에 비해 19% 감소했다. 특히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시총이 각각 23%, 34% 줄어들어 저비용항공사의 충격이 상대적으로 컸다.

지난 달 1일 상장한 티웨이항공도 한 달간 하락을 거듭한 끝에 1만250원까지 떨어져 여전히 공모가(1만2000원)에 못 미치고 있다. 당초 항공주들은 성수기를 거치며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점쳤지만 패키지 여행 예약률이 부진한 데다 특히 일본 여행수요가 둔화되면서 추락했다.

증권사들은 이번 오사카를 강타한 태풍과 홋카이도 지진 사태로 일본 여행수요 부진이 더 길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천재지변은 특히 저비용항공사의 3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 2분기 기준 일본 노선 매출 비중은 티웨이항공이 30%, 제주항공 26%, 진에어 26%, 대한항공은 10% 수준으로 저비용항공사가 상대적으로 높다.

다만 기상에 따른 수요 부진은 단기 악재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특정 지역의 지정학적 변수 영향은 단기적인 경우가 많다”며 “폭염과 태풍 등으로 부진했던 일본 여행수요는 날씨 회복에 따라 다음 분기로 옮겨 나타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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