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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항모 로널드 레이건, 내달 제주 국제관함식 온다
[사진=헤럴드경제DB]
-日, ‘욱일승천기’ 게양 군함 파견 논란 점화
-14개국 21척 군함ㆍ45개국 대표단 참가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이 내달 한반도 해역에 파견된다.

해군은 6일 “10월10일부터 14일까지 제주에서 개최되는 2018 국제관함식에 14개국 21척의 외국 군함과 45개국의 대표단이 참가한다”며 “참가국 중 가장 많은 군함을 보내는 국가는 미국으로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 등 4척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로널드 레이건함은 7함대 소속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으로 배수량 10만3000t에 길이 333m, 폭 77m, 높이 63m로 갑판 면적만 축구장 3배에 달한다.

웬만한 중소국가의 공군력을 상회하는 슈퍼호넷(F/A-18) 전투기, 전자전기(EA-6B), 공중조기경보기(E-2C) 등 80여대의 항공기를 탑재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로널드 레이건함은 북한의 핵ㆍ탄도미사일 도발이 잇따른 작년에는 한반도 해역에 전개돼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 파견 이후 한반도정세가 다시 긍정적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 별도의 한미연합훈련은 진행하지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해군 관계자는 “미 항공모함이 제주 국제관함식에 참여하지만 항모의 한반도 전개를 계기로 한미 연합해상훈련을 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미국은 1998년 국제관함식 때는 항공모함을 포함해 4척, 2008년에는 5척의 군함을 참가시킨 바 있다.

올해 제주 국제관함식에는 러시아와 중국, 인도 등의 해군 함정도 참가한다.

러시아에서는 순양함 바랴그함(1만1000t급)과 구축함 애드미랄펜텔레예브함(8600t급), 그리고 지원함 보리스부토마함(2만3000t급) 등 3척이 참가한다.

인도는 구축함 1척, 태국은 호위함 2척, 그리고 인도네시아는 범선을 보냈다.

중국은 한국에서 열린 관함식에 통상적으로 구축함 1척을 보내왔다.

이들 함정은 제주 국제관함식 기간 국가별 공개행사와 승조원 문화탐방, 참가국 간 친선활동, 함정기술세미나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번 제주 국제관함식에는 ‘욱일승천기(旭日昇天旗)’를 게양한 일본 해상자위대 군함도 참가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군 소식통은 “제주 국제관함식에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 1척이 참가한다”며 “욱일승천기를 달고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1998년과 2008년 국내에서 열린 국제관함식 때도 일본 군함이 욱일승천기를 달고 참가했다”며 “일본 해상자위대가 이 깃발을 사용하고 있어 입항을 금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욱일승천기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사용한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이다.

해군은 국민감정상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알면서도 현실적으로 이를 막을 법ㆍ제도 장치가 없어 난감해하는 분위기다.

한편 참가국 대표단은 아데 수판디 인도네시아 해군참모총장과 블라드미르 이바노비치 코롤레프 러시아 해군사령관, 존 아퀼리노 미국 태평양함대사령관 등 참모총장급 30명과 대표장성 15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관함식 기간 해군과 양자대담을 비롯해 서태평양 해군심포지움, 함정기술 세미나 및 해양무기 학술대회, 특별방산기획전, 해상사열 등에 나선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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