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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도시, 속빈강정···기관은 갔지만 기업은?
[헤럴드경제(대전)=이권형 기자] 지난 5년여간 공공기관의 혁신도시 이전은 거의 완료됐지만(153개 기관 중 150개 기관 이전, 98.0%), 이전 기관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산업 연계발전은 여전히 빈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일 국토교통부가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에게 제출한 ‘혁신도시 기업 입주 현황’에 따르면, 이전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조성된 혁신 클러스터 면적 312만 4000㎡ 중 실제 기업 입주로 이어진 면적은 63만 3000㎡로 20.3%에 불과했다. 실제 입주면적 중 절반을 차지하는 대구(39만 4000㎡)를 제외하면 나머지 혁신도시 8곳의 실제 기업 입주율은 채 10.5%에 그친다

실제 입주율이 가장 높은 혁신도시는 대구로, 85만 8000㎡중 39만 4000㎡에(45.9%) 기업이 들어왔다. 다음으로 울산(19.1%), 경남(16.7%), 전북(14.8%)이 그 뒤를 이었으며, 강원(5.6%), 충북(7.3%), 경북(9.8%)은 한자리 수에 머물렀다

혁신도시 입주 기업수는 지난 6월 639개사 였으나, 광주전남(190개사), 부산(134개사), 대구(106개사), 경남(91개사) 4곳이 81.5%를 차지했다. 제주는 입주기업이 한 곳도 없었고, 전북(4개사), 충북(19개사) 또한 많지 않았다. 클러스터를 조성치 않은 부산 내 기업을 제외하면(134개사), 대부분의 기업이 혁신도시 클러스터 부지에 자리 잡았다(71.7%, 505개사 중 362개사).

혁신도시 전체 입주 기업 중 36.9%(236개사)는 타 지역으로부터 이전한 기업이었다. 특히 100개사 이상 기업이 입주한 혁신도시 중, 광주전남은 타지역으로부터 가장 많은 기업을 유치했으며(190개중 83개, 43.7%), 부산(134개사 중 44개사, 32.8%), 대구(106개사 중 41개사, 38.7%) 순이었다.

한편 혁신도시 입주 기업 중 이전 공공기관과 연계된 기업의 비율은 41.8%(267곳)로 절반에 못 미쳤다. 부산의 경우 입주기업 134개사 100%가 이전 공공기관과 연관성이 있었으나, 대구(106개사) 및 충북(19개사)의 경우 입주 기업 모두가 해당 지역에 이전한 공공기관과 무관한 기업이었다.

김상훈 의원은 “지금의 혁신도시는 기관은 있지만, 기업은 없는‘나홀로 도시’인 면이 없지 않다며” 며 “정부는 하루빨리 실효성 있는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강조했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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