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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움證, ‘악 소리’ IPO 시장서 ‘쑥쑥’

-IPO 시장 4분의1토막 났는데…키움證 주관물량은 급증
-“중기특화 장점 살릴 것…지분투자ㆍM&A 자문ㆍIPO 주관 확대”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글로벌 증시 위축과 금융당국의 회계기준 강화로 기업공개(IPO) 시장이 전년 대비 크게 위축된 가운데, 키움증권이 상장 주관사로서 실적 측면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올해 유가증권 및 코스닥, 코넥스 시장을 통틀어 총 5개 기업의 상장 업무를 주관했다. 이중 코넥스에 상장한 엔케이맥스와 코넥스에서 이전상장한 오스테오닉을 제외한 3개사가 공모한 자금은 총 1241억원 규모로, 지난 한해 동안 상장을 주관한 기업의 공모금액(717억원)을 70%가량 웃돌았다. 현재 키움증권은 상장예비심사가 진행 중인 기업 4곳을 포함해 올 한해 10개 기업의 상장업무를 주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이를 고려하면 올해 키움증권의 상장주관 수수료는 역대 최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IPO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는 점에서 키움증권의 실적은 더 두드러진다. 올들어 8월 말까지 증시에 상장된 기업이 공모한 금액은 총 1조4495억원 규모로, 아직 연말까지 3개월가량을 남겨두고는 있지만 지난해 7조9233억원 및 2016년 6조3503억원 대비 크게 감소한 상황이다. 특히 IPO 시장 내 주관사 업무가 대형사로 쏠리고 있음에도 불구,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의 주관 물량은 지난해의 8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장 주관업무 수수료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데다 업계 전반적으로 지점 수를 줄이는 추세여서, 영업망을 충분히 갖춘 증권사 외에는 IPO 주관 업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소형사들이 하나둘 주관 업무에서 손을 떼고 있는 가운데 키움증권만이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금융당국이 지정한 중소기업특화증권사로서, 혁신기업의 IPO 주관 업무를 보다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키움증권은 IPO 전후를 포괄하는 관계지속형 투자은행(IB)을 추구하고 있다”며 “특화증권사로서의 장점을 살려 지분투자, 인수합병(M&A) 자문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IPO 사업을 꾸준히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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