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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깐 마늘의 진실…대부분 수감자들 노동력 착취한 ‘불법 수출품’
우리나라 양념 식재료 중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는 중국산 깐마늘이 인건부 부담이 적은 수감자들의 노동력을 착취한 불법 수출품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30일자로 보도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FT “수감시설서 생산한 제품 수출은 불법” 지적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세계최대 마늘 수출국인 중국의 값싼 깐 마늘 뒤에는 수감자들의 강제 노동력 착취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 ’공급망:중국 감옥의 더러운 비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중국이 교도소나 구치소 등 수감시설에서 생산된 제품을 외국으로 수출하는 것이 불법임에도, 업체들이 깐 마늘과 핸드백, 전자부품 등 수감자들의 노동력을 활용해 만든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FT는 중국의 무역 관련법이나 국제적인 무역 관련법 상 수감시설에서 생산한 품목을 수출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중국 수출품 생산망의 여러 분야에서 이러한 불법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대표적인 사례로 ‘깐 마늘’을 들었다.

FT는 마늘 가공업체 관계자와 옥살이 경험이 있는 사람 등의 인터뷰를 인용해 중국의 대표적인 마늘 생산지인 산둥(山東) 성 진샹(金鄕)현의 한 교도소의 수감자들이 매일 마늘 껍질을 벗기는 강제노동에 동원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마늘 수출국이다. 미국에서 소비되는 마늘 가운데 약 20∼30%가 중국산이다.

적은 인건비 부담에 수감자들의 노동력을 이용해 수출품을 생산하는 분야는 마늘 산업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라고 FT는 지적했다.

중국 지린(吉林) 성 퉁화(通話)현의 교도소에서 5년간 복역하다 출소한 한 남성도 “우리는 아침 5시부터 밤 9시까지 노동을 해야 했으며, 이 때문에 교도소 측은 돈을 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교도소에서 한국에 수출하는 화환을 만드는 일을 했다고 전했다고 FT는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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