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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용(스튜디오드래곤)의 시대?’…증권가 “시총 4조도 가능”

-올해 들어 주가 68% 상승…바이오주 압도
-연말 중국 수출 기대감으로 주가 모멘텀 전망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가 다시 가파른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증권가에선 연내 시가총액이 4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수출과 더불어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와의 잇단 판권 계약이 주가를 더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68.8% 상승하며 상장 1년도 안 돼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0위권에 진입했다. 이는 연초 코스닥 지수의 랠리를 주도한 제약ㆍ바이오주들보다 더 빼어난 성적이다. 메디톡스와 바이로메드는 같은 기간 각각 39.4%, 36.7% 올랐고,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신라젠은 오히려 주가가 하락했다.

지난해 5월 CJ E&M(현 CJ ENM)의 드라마제작 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설립된 스튜디오드래곤은 같은 해 11월 2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첫 날 단숨에 시가총액 2조원을 돌파한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5월 3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신한금융투자는 3분기 실적 효과에 중국 수출 기대감까지 더해지는 올 4분기 스튜디오드래곤의 시가총액이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연말 중국 시장에서의 판권 판매 성적을 향후 스튜디오드래곤의 중장기 성장을 좌우할 분수령으로 꼽았다. 현재 중국은 한국 콘텐츠에 대한 수시 쿼터 허용을 수개월째 늦추고 있는 상황이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3대 동영상 업체인 아이치이와 유쿠, 텐센트의 한국 콘텐츠 구애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며 “4분기에 중국이 한국 콘텐츠 수시 쿼터를 허용할 경우 내년 정기 쿼터 전면 허용 기대감이 올라가면서 올 4분기 실적과 내년 연간 실적 전망치까지 급격히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달에는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의 판권을 넷플릭스에 판매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넷플릭스와의 계약으로 스튜디오드래곤이 약 200억원 내외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평가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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