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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차 판매 ‘뚝’…글로벌 車시장 금융위기 후 첫 ‘제동’
중국 광둥성 닛산자동차 공장[AP연합뉴스]

미국발 무역전쟁 충격…판매증가율 5%→1.8%
중국 시장 성장 둔화…7월 5.2% 급감
글로벌 메이커 실적 전망치 낮춰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전세계 신차 판매에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브레이크가 걸렸다. 미국발 무역전쟁과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성장 둔화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이하 현지시간) 지난 10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던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성장둔화에 직면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시장 조사업체 LMC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신차 판매는 9700만대로 지난해 대비 1.8% 성장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2010년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타며 연평균 5% 넘는 성장세를 구가해왔던 자동차 시장이 위축된 것은 미국발 무역전쟁의 역풍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보호주의 무역정책이 미국을 제외한 많은 시장의 소비심리를 약화시키고 경제성장에 최대 위협으로 등장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미국과의 무역 갈등을 치르고 있는 중국의 변화가 뚜렷하다. 중국은 지난해 2860만대에 이르는 판매 기록으로 전세계 최대 시장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 7월 중국 신차 판매는 159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5.3% 급감했다. 연간 13%로 기대됐던 자동차 판매는 올해 성장률이 1.2%로 대폭 하향 전망됐다.

미국 시장 역시 7년 간의 성장세가 2016년 정점을 찍고 하향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유럽의 경우 상반기 신차 판매가 2.9% 늘어났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4.7%에 비하면 크게 둔화된 수치다.

트럼프 정부가 수입산 자동차와 부품에 25%의 관세를 실제로 도입하면 이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LMC 오토모티브의 저스틴 콕스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관세 부과는 글로벌 자동차 판매 성장을 멈추게 할 것”이라며 “2020년 판매 규모가 기존의 예상치보다 300만대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은 올해 실적 전망치를 줄줄이 낮춰 잡고 있다. 포드자동차는 지난달 실적 발표 때 올해 연간 판매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 판매가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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