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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 피해] 수도권 ‘기습 물폭탄’에 곳곳서 물 난리…사망 1명ㆍ부상 2명
수도권에 폭우가 쏟아진 28일 오후 경기 고양시 대화역 버스정류장에서 시민이 우산을 쓴 채 버스를 타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원구서 40대 남성 사망…익사 추정
-이재민 41가구…주택ㆍ상가 764곳 침수
-홍수 예방 위해다기능보 16곳 모두 개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수도권 하늘에 난데 없이 구멍이 뻥 뚫렸다. 28일 서울을 중심으로 기습 폭우가 쏟아지며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29일 행정안전부 상황총괄반의 오전 5시 기준 대처상황 보고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50분께 서울 노원구 동부간선도로 월릉교 부근에서 차량이 물에 잠겨 40대 남성이 사망했다. 사인은 익사로 추정된다.

전국적으로 이재민은 41가구 61명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서울 은평구의 이재민 22가구 31명, 양천구의 2세대 4명 등은 아직 귀가하지 못한 상태다. 경기 고양 등의 일부 시민도 인근 사우나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물 폭탄’이 떨어질 때 경기 과천 등에서 80가구 139명이 급히 주민센터 등으로 몸을 피하기도 했다. 현재 8세대 21명을 뺀 모든 이가 무사 귀가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기습 폭우 이후 긴급출동은 모두 33번이며 이로 인해 124명을 구조했다.

수도권에 ‘물폭탄’이 떨어진 28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 인근에 가로수가 폭우로 인해 쓰러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과 인천, 경기, 대전 등에서 주택과 상가 764곳이 물에 잠겼다. 경기 214곳, 대전 140곳, 서울 139곳, 인천 92곳 등이다. 석축과 담장 109곳도 무너져 응급 복구가 이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철도 전라선(압록~구례구)이 침수되고, 경남 함안 석산의 소하천 제방이 유실되는 등 피해가 있었지만 현재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국립공원 13곳 탐방로 379곳이 막혀 있다. 서울과 대전, 경기, 강원에서 교량과 지하차도 9곳 통행도 제한중이다. 서울에선 또 청계천 시점부터 중랑천 합류구간, 잠수교 보행로가 각각 통제되고 있다.

경기 포천에는 산사태 경보가 내려졌으며 인천, 경기, 강원, 경북 일부 지역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효됐다.

정부는 다기능보 16곳 전부를 개방해 물을 방류하고 있다. 20개 다목적댐 저수율은 평균 56.1%로 예년 55.7% 수준을 넘어섰다. 한강 수계 팔당댐과 괴산댐, 의암댐, 청평댐, 영산강 수계 보성강댐, 낙동강 수계 운문댐이 수위 조절을 위해 방류중이다.

환경부는 서울 중랑교와 경기 남양주, 대전 원천교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범람 위험 지역 주민에게 접근 금지를 공지했다.

정부는 집중호우에 따른 하천ㆍ계곡 등 피해우려지역 상황관리를 철저히 한다는 방침이다. 구호물자지원도 검토중이다.

지방자치단체도 이를 거들고자 3만712명을 비상근무인력으로 투입했다. 지자체는 이들 중심으로 공사장과 펌프장, 비닐하우스 등 1만4767곳을 예찰하고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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