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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학교폭력 피해 25% 증가…교실 안ㆍ쉬는 시간에 주로 발생
-서울 초3~고3 재학생 70만343명 대상 2018년 학폭 실태조사
-피해응답률 1.8%로 전년 대비 0.5%p 증가, 전국 평균 상회
-피해 장소ㆍ시간, ‘교실 안’ 28.6%, ‘쉬는 시간’ 31.8% 응답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서울 지역 초ㆍ중ㆍ고등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국 평균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폭력, 집단 따돌림, 스토킹 등의 학교폭력 피해는 주로 ‘같은 반’에서 ‘쉬는 시간’에 발생했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이 관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70만3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피해응답률이 전년보다 0.5%포인트 증가한 1.8%(1만1425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 조사에서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9105명보다 25%나 늘어난 것으로, 전국 평균 피해응답률(1.3%)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특히 초등학교 학생들의 피해응답률이 4.0%(8209명)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 1.0%(2079명), 고등학교 0.5%(1104명)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응답률이 높아진 이유와 관련해 서울교육청은 ‘초등학생의 문항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예를 둘어주거나 쉬운 용어를 사용한 초등용 문항을 분리 적용했고, 조사 대상 기간을 예년보다 2개월 정도 길게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학교폭력의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35.1%)이 가장 많았으며, 집단 따돌림(17.6%), 스토킹(12.2%), 신체폭행(10.3%), 사이버괴롭힘(10.2%), 금품갈취(5.9%), 강제추행(5.1%). 강제심부름(3.6%) 순으로 많았다.

학교폭력은 주로 교실 안에서 발생했다. 피해 장소로 교실 안(28.6%)이 가장 많았으며, 복도(13.3%), 운동장(8.1%) 등으로 나타났다.

학폭은 쉬는 시간(31.8%)에 가장 많이 발생했고, 하교 이후(16.3%), 점심시간(15.7%), 수업 시간(8.8%) 중에도 발생했다.

가해자는 주로 ‘같은 반’ 학생이었다. 피해학생이 응답한 가해자 유형은 동학교 동학급(46.4%), 동학교 동학년(32.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학교폭력 피해가 발생한 이후 피해사실을 알리거나 신고한 경우는 80.5%에 달했다. 주로 가족(48.1%)과 학교(16.7%), 친구나 선배(10.1%)에 알렸으며, ‘117학교폭력신고센터’에 신고했다는 응답은 2.1%에 그쳤다.

학폭을 목격한 이후 ‘알리거나 도와줬다’는 응답은 67.3%였고, ‘모른 척 했다’는 응답은 31.5%로 전년보다 10.1%포인트 증가했다.

서울교육청은 각 학교별로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해 후속조치를 실시하고 예방대책을 수립하도록 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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